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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랜기간 종사해 오던 업종 및 직종을 몇 년 전 변경했습니다.

수십년간 몸 담았던 회사의 경영악화로 문을 닫아야 하는 이유와 동일 직종에 대한 불지속성과 퇴근을 해도 업무가 지속 되어야 하는 스트레스가 그 이유였습니다.

그래서, 세무관련 프로그램 개발직에서 관리직으로의 전향을 목표로 걸음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있는 상태다 보니 연관 경력이 있음에도 대우를 안해주거나, 경력을 높게 인정하다보니 임원진 합격에도 불구하고 실무진의 부담으로 낙방하길 수차례했었습니다.

대부분의 서류전형에서부터 낙방을 맛보게 되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나이였을듯 합니다.

결국 가장이다보니 뭐든 해야해서 어느 직종이든 구별하지 않고 서류를 넣게 되었고, 감사하게도 현장직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첫날부터 무거운 물건을 쉼 없이 올려야 하는 강행군에 허리가 삐끗하여 1개월 넘게 고생하며 일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소속부서 반장님이 제가 원래하던 업무가 무엇이었는지 잘 알고 계셨고, 회사 경영팀에서 관리직을 채용하는데 업무가 과다하다보니 오랜기간 공석인 상태로 있어 부서장께 저를 추천하셨었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회장님 승인까지 받아 현장직에서 관리직으로의 유래없는 전향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현장 동료들은 일이 너무 방대해서 3개월이내에 대부분 그만 둔다는 그 직무를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소문에 험악한 분위기의 사무실을 잘 견뎌낼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잘 지내고 있고, 제가 들어온 이후 사무실 분위기가 부서간에 관계까지 모두 좋아지며 어느덧 저도 3년차로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저의 고민을 적고자 합니다.

수십년 가까이 일해 오던 직장을 경영악화로 그만 둬야 하는 상황을 겪은 후 아내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현재 재직중인 이 회사는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랜기간 정년이상까지도 다닐 수 있을 듯 보입니다. 약간의 불편함(주6일근무, 공휴일 무휴)과 개선되지 않는 근무조건만 감수한다면 말이죠.

그러나 사람 일은 알 수가 없는거죠.

그래서 아내는 어디든 더 나은 곳, 더 안정적인 곳으로 옮기길 바라고, 나아가 정년 이후까지 무언가를 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한두시간씩 강의를 들으며 개인 역량을 키워가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나 큰 부담은 회사를 옮기는 일입니다.

한 번은 부서장으로 회사를 옮긴적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현장 상황이... 각설하고, 일주일이내 빠른 판단으로 다시 되돌아 오게 되었습니다. 현재 직장에서 모든 임직원분들이 저를 좋게 평가해주고 계셔서 감사하게도 재입사가 불가능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연차사용으로 처리하고, 복귀가 가능했었습니다.

그런 일을 겪은 것도 있어 이젠 회사 옮기는 시도는 제게 큰 부담입니다.

누구나 불확실성에 놓여있는 문제이지만 쉽게 결정하기 힘든 이직의 고민을 현재 잘 지내고 있는 회사를 반드시 옮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마음 편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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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햇살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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