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1년전 ..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사회 생활을 하는
남편을 따라 지금의 이곳으로 오면서
5년동안 일했던 은행을 그만 두게 됐습니다.
1년은 계약직으로,
4년은 정규직으로 일하면서 힘든순간도 많았지만,
고객을 응대하는 일 만큼은 즐거웠어요.
아무래도 형제 자매 사촌들이 많은 집에서 나고 자라서
사람들을 대하는데 거부감이 없었고,
저의 성격이랑도 잘 맞았던것 같아요.
(MBTI유형에서 ESFP입니다)
저는 제가 은행에서 일할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어요.
대학전공은 임상병리였고..
3년동안 보건대학에서 비싼 등록금 내고 다니는
동안에도 임상병리라는 직업이 내게 맞을까? 고민했고,
전문직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한 진로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했고..잘 해낼 확신이 없었어요.
병리사라는 직업에 흥미가 없으니 국가시험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고...시험결과는 당연히 불합격이였죠.
국가시험에 떨어진 후 재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었지만..저는 도전하지 않았어요.
흥미가 없는 일에 다시 도전하기보다는..
다른일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에 아르바이트를
틈틈히 하며, 취업을 고민 하던중..
우연찮게 회원 조합의 수*은행에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었고, 1년뒤 정규직 시험까지 합격을 하면서 즐겁게 정년까지 일할줄 알았어요.
그런데...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하면서 타지역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하게 되었고, 주말부부는 할 자신이
없었기에.. 은행을 그만 두게 되었죠.
당시에 회원조합의 은행이라 다른지역의 회원조합 은행으로의 이직도 불가능했어요.
그렇게 은행을 그만두고 결혼을 하고 첫째 아이를 낳고 키우고, 5년뒤 둘째아이를 낳고 키우니 ...
1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버렸네요.
그렇게 저는 경단녀가 되었네요..
둘째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저도 재취업을 위한 준비를 해야할텐데...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할지....
어떤 직업이 나에게 맞을지 막막합니다.
결혼 전 일 했던 은행원이라는 직업에 흥미를 갖고
일했던지라..저에게 잘 맞는것 같은데....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시대에
금융권에서 살아남기가 ...어렵죠..
인원을 줄이면 줄였지..더 뽑을것 같지도 않구요.
하....아이들이 크면 클수록 교육비며..생활비며..
돈도 많이 들고,
남편이 정년까지 일할 동안 ..
전업주부로 보내기에 제 시간과 세월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구요...
점점 나이는 들어가고
오지 않았지만 불안한 노후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내가 ...재취업이라는 어려운 도전을
잘 해낼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내가 어떤일을 즐겁게 할수 있을지...
어떤일을 잘 해낼수 있을지
어떤일을 해야 할지 걱정이 많아지는 요즘이네요.
"두려워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얻는게 없다."
고민만 하지 말고 뭐든 시도해 봐야겠다고
다짐 하게 만드는 글을 보면서 자신감을 가져 볼게요!
경단년들 파이팅입니다!!!
작성자 수퍼마덜
신고글 [취업/진로]경단녀 11년...재취업을 위한 도전이 어렵네요.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