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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의 직업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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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 대형학원영어강사로 근무중입니다. 근무한지는 4년정도 되었구요. 외국서 공부하고 일하다가 한국에 들어온지는 7년정도 되었네요. 한국에는 잠깐있다 다시 돌아가려고했는데 사람 인생이 계획대로 안되잖아요? 가족들이 있는 한국이 지내다보니 좋아지더라구요. 해서 어찌어찌하다 눌러앉아버렸습니다. 나이가 30넘어서 한국에 왔기때문에 제나이때 친구들은 벌써 한회사의 높은 직급을 달고 있었구요. 한국에서의 경력이 전무후무한상태라 어디 기업에 이력서한장 넣을수 없었습니다. 제가 가지고있는 능력이 영어밖에 없었기에 제일 처음에 한것이 영어학원문을 두드리는것이었거든요. 그런데 영어를 가르치는 거랑 영어를 잘하는거랑은 다른문제이더군요. 제가 이력서를 넣는종종 면접연락이 왔습니다. 티칭경력은 없어도 외국대학학위가 있으니 이력서는 항상 통과가 되더라구요. 그런데 한번도 가르쳐본적이 없으니 처음 티칭시작했을때는 무척 걱정이 되더라구요. 그것도 한국은 문법위주의 수업이기때문에 가르키기위한 문법용어와 어떻게 이해시켜야할지 제가 공부를 해야만했습니다. 회화를 가르치라면 하겠는데 문장구조를 분석하고 문법이 맞고 틀리고를 설명하는게 저에게는 무척 어렵더라구요. 우리가 한국어를 할때 문법생각하고 말하거나 쓰지않듯이 저도 한국에서 공부했지만 호주에서 산시간이 꽤되서 자연스레 영어를 하는거라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이론적인것을 다까먹어 버렸죠. 그래서 다시 영어책을 사서 학생들이 이해하기쉬운 수업법을 연구하기시작했습니다. 첫 3개월은 수업준비하랴 시험경향 파악하랴 수업교재만드랴 정말 잠을 2시간정도 자는 날이 많았습니다. 그렇게하니 어느정도 수업이 되더라구요.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2년정도 자리잡기시작하자 주위에 과외도 들어오고 부수입도 생기곤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조금씩 회의가 들기시작한게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스트레스였습니다. 공부를 안하려는 학생을 이끌어야 하는 고충과 정기적으로 학부모를 상담하고 성적관리를 해야하는것이 제 성격에 맞지않았거든요. 사실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 강사가 된것도 교육에 철학이 있다거나 학생을 가르치는게 좋다던가 그런의도로 시작한게 아니라 한국서 일을 구하다보니 자연스레 제가 자신있어하는 분야로 온것 뿐이라 힘들더라구요. 그냥 수업만 하라그러면 몇시간이든 할수있는데 상담하면서 부모님들의 비위를 맞추거나 공부하기 싫어하는 학생을 꺼이꺼이 끌어가야하는건 정말 적성에 맞지않았습니다. 그러던와중에 커리어를 확장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게 대학생,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토익토플 회화수업이었습니다. 다른강사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면접을 봤고 또다시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이부분은 수능영어와는 또다른 분야였습니다. 자격증시험이기때문에 자격증시험경향을 파악해야했고 그 경향에 맞는 수업교재도 제가 직접 만들어야했으며 스케쥴을 어떻게 짤지 수업홍보포스터 등 온전히 저혼자 감당해야하는 시스템이였습니다.
2년간 티칭경험이 있어서 다행히 학생들앞에 서는건 두렵지않았지만 다시 처음부터 모든걸 준비해야했기에 몇개월동안 수업교재만드느라 잠도 잘못자는 날이 많았습니다. 너무 졸려서 심지어 수업중에 깜빡존적까지 있었습니다. 이때 몸무게가 역대최저를 기록했었는데요. 사람시 잠을 잘못자면 식욕도 사라지는구나를 처음 느꼈을 정도입니다. 그러나 수업하는건 참좋았습니다. 일단 대상이 성인이라서 저랑 잘맞았던것 같습니다. 이수업은 누가 떠밀어서 공부하는게 아니라 대학졸업이라던가 편입, 취업, 해외연수, 승진등 본인이 필요해서 등록하는것이기 때문에 제가 따로 공부해라 간섭할필요도 없고 특히 학부모상담같은건 필요가 없었거든요. 어떻게 하면 성적이 오를수있는지에 포커스맞춰서 강의만 잘하면 되는거였습니다. 그래서 성인대상수업이 저랑 찰떡이였죠. 수업을 하면할수록 노하우라던가 티칭실력이 향상이 되더라구요. 처음시작할때는 혼자 수업열어서 시작하다가 팀을 이뤄서 좀더 전문적으로 진행하다보니 소위 일타강사가 되더라구요. 한달수업이 천단위를 찍고나니 스스로 우쭐해지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마냥좋기만은 하지 않았습니다. 여기서는 강사들간의 기싸움도 장난이 아니었거든요. 많이 버는만큼 더 힘들거라는건 알고있지만 이제 2023년도 저물어가고 4년정도 하고있으니 내가 계속하는게 맞나라는 의문점이 들더라구요. 대형학원에서 일하는게 단점들이 보이기시작했습니다.
÷÷÷÷÷÷÷÷÷÷÷÷÷÷÷÷÷÷÷÷÷ 지금하고있는 일에대한 회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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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첫번째는 수입구조가 불만이었습니다. 수강료를 학원과 일정 비율로 나눠 가지는 시스템인데 사실 학원에서 너무 많이 떼어간다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방학에는 몇백명씩 몰려들기때문에 수입이 좋은건사실이지만 수익구조를 봤을때는 시간당계산했을때 제가 들이는 노력만큼에 비례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라구요. 그리고 수입면에서 비효율적인 부분도 있습니다. 방학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수입이 많지만 그외 기간은 상대적으로 편차가 너무 심한게 문제였습니다. 어쩔수없이 모든 시간의 스케쥴을 짜놓고 홍보해야하는데 굉장히 심할때는 5명도안되는 학생을 데려다놓고 수업을 하자니 이건 과외랑 별반차이가 없는겁니다. 그러나 수익구조는 여전히 똑같이 진행되기때문에 수업을하면서도 허탈감마저 들때가 있습니다. 다른수업과 차별된 저만의 전문적인 강의에 쏟아부은 시간과 노력을 그대로 빼앗긴 기분이 드는겁니다. 그러나 수업이 있든없든 출근해서 아까운시간을 학원서 보내야하니 비효율적인거죠. 특히 코로나가 터지면서 대형학원들도 큰 피해를 보게되고 저또한 이례없는 타격을 받게 되면서 수입이 반토막이 나게됐구요 그때부터 큰결심을 하게됐습니다. 학원만 믿어서는 안되겠다. 내가 자립할수있는 기반을 만들어야겠다고 말입니다. 그래서 수업이 없는 주말을 활용해서 교육 에이전트를 통해 단기수업을 조금씩 하게됐구요. 따로 과외도 진행하면서 프리랜서로 다시 독립할 준비를 서서히 하고있는중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서 입니다. 잠을 잘자지못해서 불면증이 생기기시작했고 계속해서 치료를 받는 중이지만 쉽게 호전이 되고있지는 않고 있습니다. 성인회화반 새벽수업도 맡고있기때문에 아침일찍 출근해야해서 제때 끼니를 챙겨먹지 못할때가 수두룩합니다. 얼마전 건강검진을 받았더니 역류성위염이 심각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때문이라고 그러시는데 알고는 있지만 규칙적인 생활을 할수없는 일이라 제건강이 참 염려가 됩니다. 거기다가 성인반은 강의만 하는게 아니라 SNS홍보라든가 학생들사이에서 소문이 날려면 어떤 이벤트등을 마련해서 좀더 학생을 유치하기위한 엔터테이먼트적인 활동도 해야하는데 제가 이런걸 잘못합니다. 성격적으로 좋아라 해주고 인스타그램처럼 가식적인 모습을 보여줘야하고 사실에 과장을 붙여야하고 이런 일들을 매일같이 해야하니깐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엄청난것 같습니다.
강사가 강의만 해서되는게 아디더라구요. 잘나가는 강사의 위치를 지킬려면 다른 강사보다 더 잘나보여야하고 더 홍보해야하고 더 튀어야하는데 이게 안되서 너무 괴로운겁니다. 저만 수업을 운영한다면 모를까 저와 파트너 강사분은 이런 분야에서 저보다 한참 선배이고 유명하신분이라 제가 하기싫다고 제고집대로 할수없는 구조이거든요. 같은팀이지만 또 서로 경쟁해야하는, 서로 피해주어서도 안되고 더 노력해서 팀을 정상의 자리에 계속 유지하도록 매일 새로운 아이디어와 홍보물도 구상하고 다음 방학대비를 몇달전부터 준비해야합니다. 다른 팀들이 언제 저희팀의 자리를 빼앗을지 모르기 때문어 항상 견제해야하기도 하구요. 흡사 사파리같은 양육강식의 세계입니다.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이런모든것이 지긋지긋하더라구요. 그래서 내년에 새로운 기회를 노려보려 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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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로 전환해보고싶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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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성격이 조직에서 생활하는게 맞지 않는것 같아서 혼자 자유롭게 시간을 조정하고 개인생활도 같이 영유할수있는 프리랜서로 전환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변에 강사님중에서도 프리랜서로 제2의 인생을 살고 계신분들이 더러 계십니다. 그래서 가끔 그분들을 만나서 조언을 듣곤 하거든요. 이런저런 애로 사항도 있지만 장점도 많다고 얘기해주십니다.
프리랜서직업의 장점은 어떤일을 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생활이 보장된다는것입니다. 조직생활을 할때는 내가 아프든 집안에 일이 있든 맘대로 시간을 뺄수없어서 불편했지만 내가 스케쥴을 짜는입장이면 개인적으로 조율해서 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할수도 있겠다싶더라구요. 그리고 내가 어떤역량을 갖추었는지에 따라 수입료도 제가 원하는데로 책정할수있는부분도 있고 온전히 저만의 수입이 되는 거드라구요. 그리고 정년이 없는것도 큰 매력인것 같습니다. 특히나 저처럼 교육관련분야는 전문성을 띄고있고 나이와는 크게 관련없이 능력이 되는한 계속해서 수업을 할수있을것 같더라구요. 제가 아시는 분은 현재 나이가 60이 넘으셨는데 아직도 공부방을 운영하고 계시고 그만큼의 경력이 있으시니 오히려 그분야에서 장점이 되드라구요. 노련함과 경험치가 십분발휘되어서 더많은 학생들이 믿고 수강을 하는 케이스입니다.
프리랜서는 근무지가 자유로운것도 하나의 장점입니다. 앱을 통해 과외를 위주로 하시는 강사님이 계신데 보통 스터디룸이나 카페에서 수업하시곤 하십니다. 장소는 학생과 협의해서 정하시고 학생이 많으셔서 수업시간을 합의해서 한꺼번에 같은장소에서 진행하시기도 하고 집근처 사무실을 하나 빌리셔서 근처거주하는 학생들은 사무실로 와서 수업을 받기도합니다. 강사님의 스케쥴과 학생들의 스케쥴을 주별로 조정해서 짤수있기때문에 혹시나 중요한 약속이 있을때는 조정해서 내일을 볼수있다는점이 큰 매력이더라구요. 다른 강사님은 대면수업도 하시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해서 진행하시기도 하시는데 그렇게하면 시간적으로도 훨씬 효율적인것같습니다. 이분께서는 몇개 에이전트와 꾸준히 일해오셨기때문에 따로 강의계획을 세우시지 않으셔도 알아서 에이전트가 강의를 부탁하는 케이스입니다. 방학이되면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방학특강을 하시고 평소에는 중소기업에서 정기적으로 강의를 나가시기도 하셔서 수입도 학원에 있을때보다 훨씬 좋고 만족도도 크다고 합니다. 제가 프리랜서로 일한다고 하면 소개시켜주신다고도 하셔서 프리랜서로 더 마음이 가게되는것같습니다. 사실 현재도 학원에서 강의를 하지만 주말에 따로 과외하는 학생들도 있고 혹시나해서 교육 에이전트에 이력서를 보냈는데 당장 강의할수있도록 해준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서 마음이 자꾸 흔들리네요.
하지만 장점만 있는건 아닙니다. 단점도 당연히 있지요. 말이 프리랜서지 혼자서 맨땅에 헤딩하는것과 같다고 그러더군요. 혼자서 일거리를 찾아다녀야하니깐요. 특히 소개로 일하거나 에이전트를 통해서 진행하려면 나를 어필해야하기때문에 성격이 누구보다 활발하고 사교적이어야하는데 조직생활보다 개인생활이 편해 업무형태를 변경하는건데 제성격에 그런 관계를 잘유지할수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어느 한곳에 소속되어 있으면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니 불안하지 않지만 프리랜서는 한치 앞이 안보이는 고용형태이므로 불확실성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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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가 되기위해 준비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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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내년에는 학원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도전해볼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현재는 어떤것을 준비해야할까 고민중에 있는데요. 어쨌든 영어강사로써 계속일할것이기 때문에 혹시나 좀더 능력치를 올려야되나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지 외국대학을 나왔기때문에 영어는 잘한다는 소리를 듣지만 영어잘하는것과 자격증이 있는것은 다른 문제이니깐요. 현재는 토익, 토플, 영어회화를 위주로 강의를 하고있지만 그 강의반경을 더 넓히면 더 많은 기회를 잡을수있고 그만큼 일의 부재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생각한것이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해서 통번역사로써 자격증도전을 해볼까하고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곳이 한국외국어대학이더라구요.
1.통번역대학원졸업 및 강의폭을 넓히는 노력
대학원진학조건은 4년제 대학졸업 학력을 가지고 있어야하고 외국어필기시험도 따로 준비해야한다고 합니다. 그외에 구술시험과 면담을 거치는데요. 1차는 필답방식이고 2차는 구술시험으로 치러집니다. 지문을 듣고 영어 등의 외국어를 요약하고 확정하거나, 지문을 읽고 외국어로 논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평가가 이루어지는데 작문부터 구술, 읽고 쓰기까지 실력이 확실해야 통과할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시험공부를 다시 해야하는 것도 부담이지만 대학원에 합격해서 공부하면서 강의까지 함께 할수 있을까도 걱정이에요. 특히나 서울에 있기때문에 가족이랑 떨어져 있어야되서 저혼자만 결정할 문제가 아닌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기를 졸업해서 통번역자격증을 딸수 있으면 훨씬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한편으로는 도전해보고싶은 공부입니다. 또한 영어시험도 토익, 토플, 회화뿐 아니라 지텔프, 공무원 영어, 토스, 토익라이팅, 텝스, 아이엘츠 등등 많은 자격증 시험이 있습니다. 시간이 날때만다 영어시험자격증 하나하나의 시험경향을 파악하고 수업교재를 미리 만들어 놓는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 온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서점에서 이런 자격증시험관련 책을 구매해서 틈틈히 보고 있습니다. 영어라는 하나의 과목이지만 시험마다 출제위원이 내고자하는 범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시험경향에 맞게 강의를 할수 있어야 학생들도 제 수업을 듣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시험문제를 보고 문제의 의도 파악을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그에따라 어떤 식의 답을 원하는지 알아야 단기간에 성적향상을 바라볼수 있습니다. 강사가 해야하는 부분이 바로 이부분이죠. 그냥 문제를 풀고 해설만 해준다면 혼자서 공부하는것과 다를바가 없겠죠.
2.강의를 꾸준히 할수있는 인프라 만들기
아까도 말했지만 프리랜서는 한치앞을 알수없는 직업환경입니다. 내일 당장 일감이 없어서 수업을 못할수도 있는거죠. 요즘에 과외 앱같은 곳에 등록해서 제가 직접 수업들을 학생을 찾아 다니는 방법도 있겠지만 연결이 안되면 손가락을 빨고 있을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저에게 강의할수있는 일감을 제공해주는 에이전트에 소속되는것이 확실히 필요한겁니다. 에이전트와 일하면서 제강의에 대한 고객들의 신뢰와 믿음을 얻는다면 계속해서 같이 일하게 될것이고 에이전트가 망하지 않는이상 저는 일감걱정없이 일을 계속할수 있을겁니다. 하나의 에이전트뿐아니라 여러에이전트들에 문어발식 계약을 해놓은것이 중요하죠. 보통 에이전트들이 기업, 학교등 스케일이 큰 강의들을 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강의료가 짭짤한 편입니다. 주말마다 기업에 출강을 나가고 있는데 토일 이틀 일하지만 한달치 월급이랑 맞먹을 정도이니 굉장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금 주말에도 이렇게 출강을 나가는 것도 에이전트와의 관계를 지속시키기 위함입니다. 사실 지금 당장 학원을 그만둔다고 해도 일을 계속할수 있는 상황이고 에이전트도 저에게 더 많은 강의기회를 주고 싶어하십니다.
학원을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전향하는 것을 고민함에 앞서서 원초적인 질문부터 떠오릅니다.
강사가 나에게 맞는직업인가?
한국에 정착하기위해 가장 빨리 제일 잘할수있는것으로 커리어를 쌓아온게 사실입니다. 특별히 티칭에 대한 애착이 있거나 철학이 있었던건 아닙니다. 물론 학생들이 제 수업을 듣고 반응이 좋거나 성적이 향상되는걸 보면 굉장한 성취감이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고민없이 그냥 편해서 시작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사실 저는 외국에 살 때 공부를 하고 싶은 전공이 있었습니다. 그때도 계속해서 공부를 할까 고민을 하던 와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한국에 오게되어 잠시 잊어 버리고 있었던 거에요. 문득문득 혼자시간을 가질때도 공부에 대한 미련이 버려지지 않더라구요. 남편에게도 계속공부하고 싶다고 말하면 공부할수있도록 뒷바라지 해줄테니 하고싶은 공부해라고 지지를 해주거든요. 학원을 그만두고 영어강사로 프리랜서로 사는것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원래 하고싶었던 공부를 계속하는건 어떨지 요즘 자꾸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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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발도르프 교육자과정 공부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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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발도르프 교육철학에 굉장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는 뜻이 다른 교육방식이죠. 다큐멘터리나 책을 따로 찾아보고 열광했을정도로 깊이 빠져있었을 때가 있었습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발도르프 교육의 창시자이며 1919년 발도로프 아스토리아 담배공장 노동자의 자녀를 위해 최초의 발도르프 학교가 세워졌습니다. 그 이후로 독일 슈트트가르트는 발도르프 교육의 산지이자 구심적인 역할을 하였고, 유아교육, 초중등교육 뿐만 아니라 대학교, 교사교육 전문과정, 오이리티미 전문가 과정등을 통해 교육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의 사람들이 독일 슈트트가르트 발도르프 사범대학 및 학교에서 발도르프 교육을 배우기 위해 이곳에서 공부를 하고 있구요. 전문집중교육과정이 있어서 매우 체계적이며 경험이 많은 선생님들에게서 발도르프 교육전문가로서 교육을 받을수 있습니다. 수업은 독일어로 진행되어지며 9월에 신입생을 받고 유아교육의 경우 사전실습시간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슈트트가르트 발도르프 유아교육 전문과정에서는 발도르프 유아교육 관련 졸업논문과 구두발표를 시행하여야 하며 직접 교장선생님께서 현장에서의 교사의 자질과 모습도 검증받아야 하는 단계들을 거쳐 졸업장을 수여받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아시는 분은 이런 교육과정을 통해 졸업하시고 현재 독일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분과 가끔 통화를 하면 본인의 일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고 계시고 본인의 교육철학과 너무나 잘 맞기때문에 독일에서의 생활도 만족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럴때면 나도 다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금 고개를 듭니다.
공부하는데 어려운점
영어국가였다면 입학하는데는 어려움이 없겠지만 독일어라는 장벽때문에 망설여 지기는 합니다. 프리마스터 코스라는 과정이 있는데 미국의 파운데이션 과정과 비슷하지만 파운데이션 코스는 학사를 위한것이라면 프리마스터 과정은 대학원에 들어가기 위한 석사파운데이션 코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석사입학 준비가 덜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인데요 독일 유학 학생들의 졸업률이 50%도 미치치못한다는 통계가 있을정도로 만만치 않는 공부라고 생각이 됩니다.
독일 현지인들이야 대학교나 대학원을 졸업하지 못해도 다른 교육기관으로 편입을 하는 것이 외국인에 비해서는 훨씬 쉬워서 결국은 해외 유학생들만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게 될수도 있는거죠. 독일 교육기관에서는 정해진 학기 내에 일정 기준 이상까지 성적 점수가 도달되지 못하는 경우에는 비자를 연장해 주지 않아서 결국에는 퇴학을 당하는 상황도 가끔 발생하고 있답니다. 대학예비자과정을 이수하면 지원학과에 중요한 과목들을 대상으로 Feststellungsprofung라는 줄업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이시험에는 독일어 시험도 포함되어 있어서 독일어공부가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현재 독일에서 수학선생님으로 일하고 계시는 지인분은 한국에서도 최고대학인 카이스트를 졸업하시고 대안학교에서 가르치시다가 독일로 유학하셔서 한번에 졸업하신 인재이시거든요. 원래 공부를 많이하셨고 좋아하시는 분이라 충분이 역량을 발휘하셨겠지만 저는 잘하는 분야만 주구장창 해왔던 거라 새로운 공부를 하는게 맞는건가 제자신의 능력의 한계치를 재고만 있습니다. 또한 공부를 하러 독일로 떠난다면 적어도 3년정도는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건데 남편이 좀 걱정되기는 합니다. 1년정도는 따로 지낼수 있다하더라도 그이상 떨어져지내는걸 내심 안내켜하는 분위기이거든요. 저는 원래 독립적인 성격이라 혼자사는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남편은 외로움을 많이타서 걱정을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지금의 직장을 나와서 저랑 독일로 간다한들 거기서 할수 있는게 없기 때문에 가족들을 생각한다면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독일유학의 장점
제일먼저 경제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학비가 저렴하거나 대학에 따라서는 무료로 공부할수 있게 도와주는 학교도 있을정도입니다. 독일의 학생들은 학기당 대략 200-250유로 정도의 금액을 대학에 지불합니다. 이 금액은 주로 대학행정비용으로 지불되며 이 금액을 지불하고 나면 받는 혜택은 학교식당에서 매우 저렴하게 식사하거나 대학근교를 무한정 다닐수 있는 교통티켓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독일의 교통비용은 한국에 비해 매우 비쌉니다. 그런데 일정금액만 내면 교통티켓을 받을수 있으니 엄청난 비용을 줄일수 있죠. 또한 독일어와 영어 수업을 함께 하는 곳이라면 두가지 언어모두를 배울수도 있구요. 특히 독일이 교육의 질이 굉장히 높기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졸업률이 낮기도 한거죠. 그러나 졸업과 동시에 취업까지 보장하는 프로그램들도 많습니다. 독일 Hochschule의 학습 프로그램은 대학과 달리 극도로 실습 중심적입니다. 다양한 이론을 배우고 실제 직장생활에서 활용하는 중비를 하게 되는데 이말은 필수 인턴쉽과 실습이 프로그램에 통합되어 있어 학업과 병행하여 업무 경험을 쌓고 그래서 고용주에게 높은 점수를 얻을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독일정착비용걱정
남편이 전적으로 공부하는데 비용을 대준다고 하지만 경제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독일은 남의 노동력이 들어가는 부분은 비싸고 노동력이 덜들어가는 부분은 모두 저렴합니다. 예를 들면 마트에서 장을 봐서 요리를 해먹으면 저렴하게 할수 있지만, 레스토랑에 가는순간 지갑에서 돈이 나가는건 순식간입니다. 교통비는 약 60-80유료, 보험료 대학생 기준 80-180유로, 식비(집에서 요리해먹으면) 200-300유로, 유흥비 100-300유로등 어느정도 외식도 하면서 산다면 생활비는 약 400-600이상을 생각해야 할것 같구요. 독일에서 집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합니다. 잘사는 주요도시는 한국식 월세가 800유로 이상으로 매물이 나오고 있고 저렴한 인터넷은 15-20유로, 그밖에 전기세, 히터비용 등 추가적인 금액지출이 있을겁니다. 그렇게 되면 한달 생활비가 대략 1100-1400유로, 한화로 152~193만원 정도가 나오는데 이것은 가능한한 비용을 최소화하려고 했을때의 대략적 금액입니다.
지금 나의 나이를 생각할때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맞을까? 만약에 공부를 했는데 졸업을 못하거나 환경에 적응못해서 다시 한국에 오게되면 그사이 몇년동안의 공백은 어떻게 하며 경력단절인 내가 할수 있는게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구요, 오늘이 가장 젊다고 하는데 나중에 가서 그때 공부해볼껄 이란 후회하게되는것도 두렵습니다. 안정적인 선택이라고 하면 지금하고 있는 강사의 스펙트럼을 넓히는것이 여러므로 현명하고 효율적인 방법이지만 인생이 효율적인 방향으로 가는것만 좋다고 할수 없으니깐요. 여전히 두가지 길사이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빨리 결단을 내려서 실행해야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작성자 신윤서
신고글 안정한생활과 불확실한 미래사이에서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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