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이 된, 골드미스도 지난 노처녀입니다.
20대엔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동성 친구들에게도 인기가 많았으며,
이성에게는 끊임없이 대시받는 170cm 57kg의 체형의 외모도 괜찮았던 저였었는데..
자신감빼면 시체였던 제 인생에 두 번의 큰 고비를 맞은 뒤인 지금,
하루 하루를 살아내는것도 힘에 부치고 모든 걸 놓고 싶을 때가 많습니다.
가난한 가정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20대의 어린나이에도 이름있는 회사에서 최연소 관리자로 승진하여 월 500을 벌었던 과거에는 꿈도 있었고, 미래가 밝기만 해 보였습니다.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와 5년이상 연애도 하고 있었구요.
27살이 되던 해 겨울, 2명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큰 교통사고른 당하게 된 저는 초진만 1년, 이후 5번의 수술로 직장생활은 커녕 일상생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되어 결혼도, 커리어도 물거품처럼럼 사라져버렸어요.
여자로서 가장 아름다워야 할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걷는 것 조차 온전히 제 힘으로 할 수 없었던 저는 대소변도 남의 도움 없이는 귀저기를 차고 누워서 해결해야 했을정도로 암울한 청춘을 보내야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강철마인드라 자부했던 저였고, 자존감이 꽤 높았던 덕분에 제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몇 년간 이를 악물고 노력해재활에 성공, 30대부터는 0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분야의 일을 배우고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4년정도를 하루 4시간 정도만 자면서 해당분야의 사업체를 직접꾸리기위해 노력했고, 제가 꾸린 사업은 안정화에 접어들기 시작했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가 저를 또 한번 무릎꿇게 했습니다.
고생하며 노력했던 지난 피땀이 아까워, 빚을 내면서까지 사업을 계속 유지하며 버텨온게 이제 3년이 되었는데.
또 다시 몸이 고장나기 시작하네요..
엉덩이와 다리, 허리 쪽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있는데,
각종 병원에서는 척추에도 문제가없고 신경도 정상인데 통증의 원인을 모른다고 합니다.
밤새 통증 때문에 잠을 설치는것도 다반사,
이제는 업무도 보지못할 정도라 당장 생계도 위협을 받고있는 상태로 희망이라는 단어는 이제 다른세계 이야기 같네요.
통증의 원인을 찾아야 치료를 할테고,
치료를 해야 어떻게든 살아내질텐데..
빚은 이미 7천을 넘긴 상태에서 이몸상태로는 경제활동도 쉽지가 않습니다.
자세한 제 사정을 모르는 지인들은 왜 아직도 결혼을 안하냐.고 합니다.
혼자계신 칠순의 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딸이 제몸하나 건사도 못하고 경제활동도 하지를 못하니 잠을 제대로 못주무시고, 고질적인 불면에 시달린지 몇년째인지..
근래에는 치매증상까지 보이셔서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입니다.
효도는 못해드려도 아프실때 병원비는 걱정하지않을 자식이 되야하는데..
지금 제 처지는 제 병원 치료비도 감당이 안될지경이네요.
사면초가라고하나요..
저는 사방이 막힌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암흑속에 던져진 기분입니다.
너무 안보여서 한 발자국도 떼지를 못하겠는데, 어거지로 계속 걸어보아도 끝이없는 암흑이라 이제는 다 그만하고 멈추고 싶습니다..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란걸 알지만,
엄마가 안계셨더라면..이라는 못된생각을 가끔하게됩니다.
엄마가 안계시면 죽는것보다 힘든 살아냄을 그만해도 될 텐데요..
일상생활이 힘든 상태의 몸으로 빚을 갚아나갈 방법. 아무리 생각해도 없네요.
작성자 김수현
신고글 고민) 빚있는 마흔. 결혼을 포기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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