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 기억이 오래안가요.

예전에는 나때는 이런 말하면 노땅같겠지만... 

실제로 옛날에는 한번 들으면 곧잘 기억해서 친구들이 대화하다 길을 잃으면 앞의 이야기를 짚어주기도 하고, 말문이 막히면 필요한 단어를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기본 용어들도 단박에 이해하곤 했어요. 핵심도 잘 찔렀구요.

그런데 나이가 든다는 것은 몸 즉 머릿 속에도 진행되나 봅니다. 예전에 2~3번만 봐도 될 내용을 10번은 보고 적어야 근근히 기억되네요. 공부 자체보다 이런 사실이 서글프고 힘이 빠집니다.  

그래도 힘내서 매일매일 보고 외우는 수 밖에 없다 생각하고 우직하게 엉덩이 힘으로 극복하려하는데 참~ 쉽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