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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기지 못하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습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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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뭐든지 배우고 익히고 하는게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외국어가 너무 좋아서 일본어도 시작했고~

목표를 세워야 공부가 잘된다며 자격증 준비를 말도 안되는 초급 시절부터 준비해서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일본어 배운지 1년만에 따기도 하고

한문 공부한거 아깝다며 중국어 공부해서 HSK자격증도 따고

 

그때는 그냥 배우고 공부하고 뭔가 성과를 얻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서

예습 복습 하느라 중고등학교 때 공부하던 것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던 시절

아직 공부할 게 남았는데 해가 밝아오는게 두렵던.......

내 생에 다시 못올 거 같은 그 시절

그런 공부 좋아하던 때가 청소년기에 찾아왔더라면 지금의 내 인생이 달라졌을까?

어릴때는 공부의 필요성 자체를 못느끼고 살았던 거 같은데 말이다.

 

하여간 뚜렷한 목적이 없이 그냥 공부가 좋아서 시작했던 공부라 그런지 자격증 취득과 함께 그냥 목표도 없어지고 점점 재미도 없어져버렸다는거.......

 

이 나이가 되어보니 딱히 공부의 필요성도 못느끼고 살고 있었는데~~

요즘 들어 이렇게 하루하루가 참 의미도 없이 나이만 먹어간다는 사실이 좀 서글퍼지고...

내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까...

운동이 되었든 너무 배우고 싶었던 악기가 되었든 혹은 어렸을 때처럼 언어가 되었든...하여간 뭐라도 시작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운동도 하나 새로 시작했고 언어도 새로 시작을 해보았는데........

세상에나...세월은 참 나를 많이도 변화시켰구나 싶더라는....

말을 듣지 않는 몸뚱이, 떨어진 체력, 도통 집중되지 않는 주의력, 외워도 외워도 머릿속에 남지 않는 암기력......무엇보다 재미를 붙이기가 어렵다는 사실........

 

사람마다 가진 능력이 다르니 다 같이 열심히 한다고 다 잘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어릴땐 내가 무언갈 열심히 한다는데서 오는 성취감+즐거움이 있었는데......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고..

 

잘아는 자는 좋아하는 이만 못하고 좋아하는 이는 즐기는 이만 못하다는 공자님 말씀처럼 내가 좋아하고 즐기기만 해도 꾸준히 열심히 할 수 있을텐데

뭔가 인생에 있어 즐거움 자체를 잃어버린게 요즘 내 학습부진의 가장 큰 영향이지 않을까 싶다.

내 인생에 열정과 흥미를 북돋울 그 무언가를 찾아서 다시 한번 신나게 내달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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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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