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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장애] 한 곳에 몰두를 하지 못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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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하다

어수선하여 질서나 통일성이 없다.

 

저는 예전부터 산만하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어요 

어릴 적 엄마가 학습지를 신청하시고 과외를 받게했는데

과외 받을 시 문제집 모서리 끝부분을 탁탁 치고 끝부분을 만져서 

종이가 너덜너덜해지기까지 만지곤 했어요 

여기서 끝이 아니고 망상이 너무 심해서 공부를 하다가도 갑자기 다른 상상이 떠오르면 

그거에 대해 생각이 꼬리를 물고 또 꼬리를 물어 과대망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주위 소리가 들리지 않아요

 

과외 선생님도 어디봐? 여기봐야지 내 말 듣고있지? 그거 그만 만지고 여기봐 라고 하셨고 

저는 선생님 목소리가 들려오면 그제서야 네 라고 대답했어요 

근데 이것도 오래가지 못했어요 5분도 못가는 것 같아요 

또 다시 눈 앞에 뭔가 흥미로운게 보이면 거기에 빠져서 공부에 집중을 하지 못했어요 

뭔가 하나의 생각이 떠올라서 꼬리에 꼬리를 물면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게돼요 

결국 과외선생님이 엄마께 아이가 너무 집중력이 없어서 큰일이다 이대로 가면 과외하는 의미가 없다 라고 까지 하셨고 

저는 결국 과외도 그만두게 되었고 엄마가 앞에서 봐줄테니 앞에서 니가 스스로 공부해봐라 하셨죠 

제 시야에 보이는 모든 물건을 치우고 어수선한 책상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딱 문제집과 샤프 지우개 이렇게만 놓고 엄마가 앞에서 지켜봐주셨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다지 효과는 없더라구요 

지우개를 손으로 굴리며 지우개에서 떨어지는 가루를 손으로 뭉치고 

그 촉감이 신기하고 재밌어서 결국 문제 푸는 것에 집중을 하지 못했어요..

수업시간에도 분명 선생님 말씀을 들어야하는데 그 말이 귀에 들어오지않더라구요

책에 있는 그림 밖에 날아다니는 새 책 모서리 끝 부분 지우개 가루 등등 저에겐 당장 눈 앞에 보이는 것들을 만지고 보기 바쁘고 

선생님 말씀은 귀로 아예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런 이유로 학창 시절 성적이 좋을리가 없었고..

항상 시험치는 시간마다 긴장되는게 아닌 잡생각과 주위력 결핍으로 시험을 망치게 되었어요 

분명 아는문제인데 문제를 풀다가도 다른 무언가에 빠져서 시험시간이 다 끝나가도록 풀고있었고

문제를 급하게 풀어나가다보니 제대로 읽지않고 답을 찍어서 제출하게 되는 경우가 잦았어요 

수능을 볼 때도 시간이 정해져있고 빨리 문제를 풀고 다른문제를 풀어야하는데 

분명 눈은 글씨를 보고 있지만 머릿속엔 다른 생각으로 가득차있고 

제 손은 시험지 끝 가장자리를 또 만지작 거리고 있더라고요….

결국 수능도 망치고… 원하는 대학도 최저를 맞추지 못해 가지못했습니다

이런 주위력 결핍이 심한 문제를 가지고 학창시절을 보내다 성인이 되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해야할 시기가 왔었죠 

역시 이 문제는 사회생활에서도 발목을 잡게 되었어요 

사회생활시 상사께서 업무 처리 이 시간까지 완성해서 가져다줘 라고 하셨고 

저는 빠른 시간내에 상사의 지시를 따라야했어요 

뭔가 시간이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니 더 집중이 잘될것 같았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오히려 시간 강박이 생기면서 주위가 산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걸 이 시간안에 끝내서 제출할 수 있을까? 어쩌지? 내가 못하면 어떻게 되는거지?

혼자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생각하며 이 회사에서 해고당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되지? 엄마한테 뭐라고 말하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이 쭉 이어지고 결국 마감시간 안에 자료를 제출하지못해서

상사분께 욕은 욕대로 먹고 회사에서 이미지도 안좋아지게 되었어요 

쟤는 애가 일을 왜저렇게 못 하냐 항상 보면 머릿속에 다른게 있는거같다 

너 일하러 온거냐 딴 짓 하러 온거냐 라는 욕을 바가지로 먹고 회사에서도 해고당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돈은 벌어야겠고 단순작업을 하면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공장 알바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공장에서도 포장 작업을 하다가 다른 망상과 포장지에 적혀있는 문구 그림을 보다가

레일 위에 포장지는 계속 돌아가며 나오는데… 제가 속도가 꼬여버리니 

레일은 멈추지 않고 돌아가는데… 제 손만 멈춰있고.. 결국 밀리고 엉망이 되어 윗 사람들께 심하게 혼나고 

너 알바 처음해보냐면서 그냥 집에 가라고 여긴 한번 스텝 꼬이면 망한다면서 미안하지만 집에 가라고 

일당은 없다고 버스비는 줄테니 집에 가라해서…..

결국 저는 하루 일당도 받지 못하고 공장에서도 해고당하게 되었습니다….

 

한 곳에 집중을 해서 뭔가를 하더라도 효율적으로 하고 싶은데..
저는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지금도 이 글을 쓰기 시작한지 한시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집중해서 쓰면 금방 쓰고 다른 일을 하거나 쉬고싶은데…
쓰다가 핸드폰 만지고.. 쓰다가 뭐 먹을거없나? 두리번 거리고 쓰다가 눈 앞에 보이는 액정에 묻은 먼지를 보고..
그 먼지를 닦아내고 먼지 닦은 내 손을 보고 손톱이 일정하지 않은걸 보고 손톱을 깎고…
갑자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것 같아서 안경을 닦고.. 그러다 노래 듣고싶은데 무슨 노래를 듣지? 하면서 
폰으로 최신 노래 차트를 보고 있네요…. 결국.. 이 글도 이렇게 간신히 완성하네요
진짜 왜이러는 건지 스스로도 알 수가없어요 저도 답답합니다 
왜이렇게 산만할까요? 
산만해서 사회생활도 못하고.. 백수시절이 길었고….. 
그나마 서비스 일은 제가 직접 말을 해야하고 제가 주도하는 직업이다보니
집중력 결핍이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서비스가 끝나고 물건을 발주하고 정리할 때마저 집중이 되지않아서 
물건 발주시 다른 물건으로 발주를 잘못 넣거나 발주넣은 물건이 들어오면 정리해야되는데 
정리할 때 순서대로 정리해야되는데.. 다른 생각을 하다가 순서를 지키지 못하고 정리해서 
고객 응대시 난감한 상황이 생긴적도 있고.. 윗사람께 또 심한 말을 듣고 그런적이 많아요
 
이런 산만한 주위력 결핍 증상을 고칠 수는 없을까요?
하도 이런적이 오래되어서 업무든 뭐든 지장이 많아서 너무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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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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