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하기 전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입시학원을 운영했어요.
그리고 결혼하고 첫째 아이가 7살때까지 꾸준하게 학원 운영을 이어갔어요.
다행히도 시어머니께서 아이들 육아를 책임져 주셨기에 가능했지요.
그러다가 첫째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하자 일 하기가 만만치 않더라구요.
입시학원이다보니 5시부터 새벽 1시까지 학원에서 지내야 하는 엄마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는 매일같이 울고 자기가 학교 끝나면 엄마가 집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이 사이에서 참 많은 갈등을 했어요.
솔직히 돈이냐. 아이냐를 놓고 갈등했다는게 맞는 말인것 같아요.
그때 당시 알아주는 강사였고 학원생도 많아서 학원을 정리 한다는게 너무 아까웠어요.
하지만 내 새끼가 저리도 원하고 엄마랑 함께 하고 싶다는데 눈물을 머금고 학원을 정리하고 전업주부로 산지 10년이네요.
요즘 들어서 내 삶이 아이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진듯 하여 회의감이 들 때도 있지만 나름 보람도 있어요.
아들 둘이 운동선수다 보다 엄마의 손이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가거든요. 훌륭한 운동선수 키워내신 부모님들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도 아이에게 온갖 정성을 들여야 하더라구요.
그래서 일 할 생각은 꿈도 못꾸고 있지만 일하는 엄마들 보면 나름 부럽기도 하고 나도 다시 시작해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하지만 저는 지금의 제 삶에 만족해요. 남들은 아까운 재능 썪히고 있다고 말하지만 두 아들들 훌륭한 운동선수로 키워내는 엄마의 일도 멋진 일이지 않을까요?
작성자 sunflower
신고글 경력단절로 10년이네요. 하지만 만족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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