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장애는 사실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뉘는데, 물론 극복을 못한다거나
장애 등급으로 분류되어있는 것은 아니고, 잘못 된 정보를 전달할까봐 미리 검색을 좀 해봤습니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ADHD, 난독증, 난산증 등이 있고 그 이외에도 "학습장애"를 유발하는
기타 질병들이 다양합니다.
읽기,쓰기,산수,추론,유추 등 여러가지 기본 기능에서 일반수준에서 심하게 저하되거나
발달되지 않을 경우 진단을 내리는데, 정말 다각도로 검진하고 장기적으로 관찰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기타 장애나 에피소드랑은 다른 유형인데, 시각/청각/신체적 결손이나 정신지체의 문제가
없는데도 학습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학습장애라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언어적 학습 장애의 유형을 보이던 경험이 있어서 끄적여 봅니다.
대표적으로 신체 언어나 비언어적 활동에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상대방의 시그널을 읽는데 굉장히 둔합니다.
사회성이 그럼으로 인해 발달이 좀 늦고, 인지하는데도 여타 청소년기 또래에 비해서 늦은 편이죠.
그때 당시의 제 생각은 제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고, 친구들이 저를 멀리 하고 왕따를 시킨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특히 친구들이 추상적으로 손짓을 하거나 이상한 표정을 짓는등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잘 파악하지 못해
가야하지 말아야 할 곳에 가거나, 초대 받지 않은 곳에 가거나 하는 등 상대방을 당황하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비밀이라고 표현하는 제스쳐를 못 읽고 그대로 발설하거나 하는 그런 경우 때문에 난항을 많이 겪었죠.
좀 더 나이가 먹고 자라면서 학습을 천천히 하게 되었고, 그런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어요.
구체적으로 직관적인 지시나 언어를 사용한 경우에는 금방 알아듣고 바로 실행했지만, 유추하거나 에둘러
말하는 경우는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아예 의미 전달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죠. 이런 것들이 일반적으로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범주라는 것도 성인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 같아요.
최대한 귀 기울여 상대의 의사를 들으려고 노력하고, 다시 한번 질문하는 습관을 통해 최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면서 살아오던 노력이 이제는 헛되지 않게 되었고, 인정받는 어엿한 성인이 된 제 자신에게 뿌듯하기도 하네요.
저의 문제는 항상 조심하고 이렇게 극복해나가고 있어요, 다만 제가 사랑하고 아끼는 남자친구가
ADHD의 증상을 보여 1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취미가 매주 바뀌고, 집중하는 시간 그리고 서로 대화하는 시간에도
핸드폰, 책, 릴스, 틱톡, 노트북 등 그 짧은 시간에도 다른것들에 계속해서 시시각각 관심을 두는 것을 보고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상담이나 긴 대화를 통해 자기 인식은 어느정도 된 것 같지만, 디지털 환경의 특성상
한 가지에 오래 집중하는 것을 너무 어려워하고 거의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에요.
짧은 대화를 하다가도 제가 종종, 듣고있어? 내가 무슨얘기 한 것 같아? 라고 되묻는 경우도 허다하구요.
항상 2-3개씩을 신경쓰다보니 같은걸 3번 4번 체크하고 정작 중요한 것은 챙기지 못하거나 분실해버려서
나중에 더 큰 돈을 지불하는 경우도 많고, 시험을 봐야 하는데 시험 범위를 잊어버리거나 시험 날짜, 시험 시간에
늦는 건 다반사에요.
인지 행동치료, 약물 치료가 답인건가.. 행동 개선 및 인지 치료를 해야 하는건지 너무 고민이 됩니다.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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