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은 평생학습의 시대이지요? 저도 평생학습의 의미와 가치에 충분히 공감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무엇인가를 배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잘 갖추고 있지요.
하지만 마음만 그러할 뿐, 실제의 제 모습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으려는 마음을 먹고 자리에 잘 앉기는 합니다. 그런데 웬 쓸데없는 생각이 그렇게 많이 드는 것일까요? 왜 공부하거나 책을 읽으려고 자리에 앉기만 하면 이것저것 할 일이 생각나는 것일까요?
공부를 잘하고 책을 잘 읽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집중력이라고들 하는데요. 저는 전혀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예를 들자면 이렇습니다. 공부를 몇 장 하다가 또는 책을 몇 줄 읽다가 눈길이 손톱으로 갑니다. 긴 손톱이 신경이 쓰입니다. 그러면 몇 번 애써 참다가 결국 일어나서 손톱을 깎아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공부와 독서의 흐름은 여지없이 깨지고 말지요.
어떨 때는 공부를 하다가 또는 책을 읽다가 자꾸 쉬고 싶어집니다. 그럼 잠깐만 쉴 생각으로 커피를 타서 마시거나 간식을 먹습니다. 잠시만 쉬자는 생각으로 눈을 붙였다가 그렇게 몇 시간을 내리 자 버립니다. 그러다 보면 공부나 책읽기는 흐지부지되기 일쑤이지요.
외국어 공부도 그렇습니다. 그래도 열의에 불타서 학원에까지 등록한 적이 있었는데요. 결국 몇 달 만에 그만두었습니다. 변명을 하자면, 제딴에는 공부한다고 하는데도 실력은 잘 늘지 않으니 점점 지쳐 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잘도 하는 것 같은데 저만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시험도 봤는데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스스로에게 화가 나더군요. 더 큰 이유는 강의 시간이 저녁 시간이었는데 강의 시간 때마다 너무 배가 고픈 거예요. 정말 말도 안 되는 변명이자 핑계 아닌가요?
갈수록 저는 강의에 집중하기는커녕 학습 능력은 점점 떨어져 갔습니다. 모든 상황들이 피곤했습니다.
이런 일들이 자꾸 반복되다 보니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절망하며 점점 더 자포자기하게 됩니다.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진득하게 앉아서 집중해서 공부도 잘해 보고 책도 잘 읽어 보고 싶습니다. 그런 날이 올까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쓸데없는 생각들로 가득 찬 저도 학습장애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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