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로고

[ 회사생활 ] 애사심이 생겨 힘드네요.

https://mindkey.moneple.com/company/21026061

너무 진심으로 쓰게 될 것 같아서 몇 번이나 망설이다가 글을 씁니다

회사에서 인간관계 고민이 없는게 아닌지라 인간관계 고민을 쓰고 싶었는데
이건 존폐의 위기여서 이걸 써야할 것 같아요...

거래처와의 수금이 되지 않아 걱정입니다.


저야 직원이니 털고 나가면 그만이라는 것을 알지만, 사실 지금 다니는 곳 보다 더 좋은 곳을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드는지라

 

이곳이 그냥 잘 되었음 좋겠는데 
돌아가는 상황이 갑갑하네요..

업계바닥이 좁아서... 최대한 요약 간추려서 말하자면,

코로나 이후로 쌓여가던 주거래처와의 미수금이 어지간한 강북 집 한 채 값은 될 정도로 억대로 뛰어 버렸습니다.

 

 

저희 사장님이 정말 대단하신 점은

일이 이렇게 되어가는 동안에도 본인의 거래처와는 칼같이 계산해서 저희 밑에 거래처와는 미수금이 하나도 없다는 점입니다.

다른 거래처와의 수익도 계속 올렸고 속 썩이는 거래처가 여기 하나 여서 여기가 조금만 괜찮은 곳이었다면 정말 돈방석에 앉으셨을 것 같아요.

 

일하면서 존경스럽다라고 느껴본 적은 처음인데 왜 이런 분한테 저런 시련이 생겼는지를 모르겠어요.

 

솔직히 걱정은 늘 되었지만,
여기가 다른 거래처가 없던 것이 아니기에

긍정회로 돌리면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장님이 주거래처와의 일 때문에 너무나 상심이 크신 듯 합니다.

 

당장 여기가 엎어질 정도는 아니지만

말도 안될 정도로 뛰어버린 미수금과 뻔뻔한 태도에 사장님도 이제 지치신 듯 해보여요.

 

 

문제의 주거래처는 주식상장도 되어있던 곳이고 제가 들어오기 한참 전 부터 몇 십년간 거래해오던 곳인데 요즘은 아주 배 째라 정신이어서.... 속된 말로 미친 것 같습니다ㅠ

 

 

그냥 제발 잘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원래처럼요...

 

돈이 없어서 저러는 것도 아닌 걸 뻔히 아는데도 배 째라로 저러고 있어서 피해업장들은 지금 난리가 난 상황이에요.

 

피해업장끼리 연대해서 행동하자는 말도 차차 나오고 있는데

 

전 그럼 이제 시위까지 같이 해야하는 걸까요??




제가 너무 믿고 따라서 그런지 저도 사장님 만큼이나 데미지가 큰 것 같아요.

 

 

주변에서는 기울기 시작한 곳에 있으면 저만 상한다고 얼른 나오라고 하는데

저는 애사심이 생겨버려서 지금 거의 무슨 딸 처럼 일하고 있습니다ㅜㅜ

 

요즘 계속 악몽을 꾸고

구내염이 연달아 여러개 씩 생겨서

밥 먹기도 불편하고 입맛이 없어요ㅠㅠ

 

 

제가 탄 배가 어느 망망대해로 갈 지는 모르겠는데 전 이 배가 아직 좋습니다ㅠㅠ 

 

주변에서는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라하는데  사람이 꼭 머리로만 움직이게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정산까지만 무사히 해결한 후,

저 거래처 버리고 다른 곳과 잘 하는 것이 일단 이곳의 목표인데 말처럼 될런지... 정말 걱정이 큽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 맘으로 외치구 가요

 

진짜 천벌 받았음 좋겠어요ㅠㅠ

0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어떤절구

신고글 [ 회사생활 ] 애사심이 생겨 힘드네요.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