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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생활] 업무 범위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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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해외사업팀이 따로 있습니다. 그쪽에서 해외 계약서 다 준비하고 번역본도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본부장님께서 제게 자꾸 영문 계약서를 한글로 번역해달라고 하십니다. 제 업무는 그게 아닌데 유학생 출신이라고 그냥 맡기는거죠. 근데 이게 영어로 내가 이해한거랑 이걸 한글로 작성하는 거랑은 또다른 문제거든요. 영어는 영어로 이해해야하는데 이걸 그냥 직역도 아니고 남을 위한 한글로 바꾸는게 생각보다 너무 힘들더군요. 그냥 단순 직역이 아니고 그럴사한 용어로 글짓기를 하는 수준에 거기다 법률 용어이다보니 시간도 엄청 잡아먹고요. 그래서 처음에 몇번 해드리고 이후에는 저도 바쁘다고 그냥  말로 설명드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본부장님 방에서의 독대가 시작됐죠. 계약서를 펼치고 한문장씩 어린이에게 설명하듯 이야기해드렸습니다;; 근데 그것도 못할짓이더라고요. 추가적인 질문을 너무 하세요. 저도 법률용어 잘 모르는데.. 

본부장님이 제게 시키시는 이유는 뻔합니다. 해외사업팀이 추진하는 일까지 본인이 다 파악하고 있다는걸 사장님께 어필하기 위해서입니다. 해외사업팀에 번역 계약서를 요청하기는 자존심도 상하고 왜 다른 본부에서 관여하냐고 할 수도 있으니 저를 이용하는거죠 ㅋ. 이해는 하지만 저도 제 일이 있고 제가 아니라도 영어 잘하는 사람 많을텐데 대체 왜 늘 제가 타깃이 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구글번역기를 돌리든지;; 

결국 못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저도 제 일이 있는데 새로운 걸 생산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의미 없는 일을 위해 야근까지 하기는 싫거든요. 본부장님은 알았다고 하시고 이후에는 안시키셨지만 이후로 뭔가 삐져계십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약간 사이가 멀어져서 더 편합니다. 그래도 달래드려야겠죠? 다시 일은 안떠맡으면서 달래드릴 방법을 고민중입니다. 아니면 그냥 해드려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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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때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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