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돌아가신지 벌써 3년이 되어간다.
아빠는 신장이 좋지않아서 일주일에 두번씩 투석을 하셔야만 했다.
투석하는 것을 많이 힘들어 하셨다.
그리고 연로하실수록 더 마르고 식사도 많이 하시지 못했다.
병원에 입원과 퇴원이 반복적으로 되풀이 되었다.
간병하시는 엄마마져 나이가 많으시니 지치실수 밖에 없었다.
물론 자식들도 함께 간병을 도왔지만
퇴원하고 집에 계실때는 엄마의 힘이 부칠수밖에 없었다.
어쩔수가 없었다.
모두들 고민끝에 요양병원 입원을 결심했다.
정말 힘들었다.
아빠도 요양병원은 안가신다고 하셨고 괴로워하셨다.
우리 가족 모두 가장 힘든 시기였다.
결국 아빠가 설득과 고민끝에 입원을 결심하셨고.. 그렇게 친정에서 5분거리의 가까운 요양병원으로 입원하시게 되었다.
그때가 20년 코로나 시국.
코로나 감염으로 요양병원 고령 환자가 계속 사망으로 이어지는 때라서 면회가 어려웠고. 아빠는 그렇게 더욱 외롭고 힘든 병원 생활을 하시게 된거다.
아빠는 21년 9월에 하늘 나라로 가셨다.
목놓아 울수도 없었다.
죄책감과 자책.
입원하셨던 요양 병원을 지나갈때면 지금도 마음이 무겁도 먹먹하다.
아빠가 보고싶다는 말 조차 꺼낼수가 없었다.
생각한다.
나도 나이를 먹고 병이 들고 떠나야할때가 올텐데 .
아빠처럼 똑같은 길을 가야한다는
자책이 크다.
그렇게 하면 하늘나라 가서 아빠 만나도
덜 미안할거 같아서.....
어두운밤 눈 감고 누워있으면
더욱 아빠 생각이 많이 난다.
혼잣말로
"아빠..." 불러본다.
그리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른다.
이걸 우울증이라고 하고 싶지도 않다.
살아가면서 뼈속 깊숙히 남아있는 이 죄책감 . 미안함 . 그리움은
다 내 몫이라는 생각뿐이다.
우울증이라는 단어로 나를 위로하지 않을것이다.
아빠. 못난 딸 용서해주세요.
그리고 하늘 나라에서는 아프지마시고
편안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
보고싶어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우울증 돌아가신 아빠에 대한 그리움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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