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의 충돌로 우울증이 ⛔️ 고민상담소. 8회차. 우울증 편.
자식 낳아 키우면서 고생고생...편하게 키우는 부모는 없겠지만, 저는 유난히 힘들었답니다. 지금까지 항우울제를 먹고있습니다.
저도 아이도 예민한 편인가 봅니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 때문에 분노 조절이 안되어서 엄청 힘들었지요. 둘 다 비슷한 성향이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그때 이렇게 잘 파악했더라면, 잘 조절하면서 마음을 차분하게 먹을 수 있었을 텐데... 직장 다니랴. 아이들 키우랴. 정신적 여유가 너무 없었죠.
초등하교 고학년 때에는 학교에 안 가겠다고 해서 속을 썩었죠. 전따. 은따가 이유였어요. 전교에서 왕따. 은근하게 왕따...
내성적이고 소심한 아이의 성격상 본인도 참 힘들었을 텐데...저는 엄마로서 이해해주려는 노력도 별로 안한 것 같아서 얼마나 미안한지 모릅니다.
중학교 시절에는 공부는 제쳐두고 친구 만들기 작전에 몰두하더라구요. 초등학교 때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거죠. 그러니까 영악한 애들에게 이용당하는 일도 생기고. 놀아주는 것처럼 하면서 돈을 뜯더라구요.
열심히 노력한 결과.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 친구가 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야죠. 공부를 버리고 친구를 택했는데. 한 쪽이라도 성공해서 다행인가요?
대학교 땐 곧죽어도 자기가 원하는 곳엘 가더니, 부모 몰래 4월에 자퇴하고는 말도 안해서 몰랐었어요. 정말 그때 생각하면, 속상해서 미칩니다. 결국 학교를 세 번 바꾸고 겨우 졸업장을 땄습니다.
먹을 만큼 나이를 먹은 지금도 자기 주장이 워낙 강하고 속말을 절대 안해서 엄마 속이 썩어요. 또. 답답하고 안타까워서... 엄마로서 그걸 해결해주지 못해서...
할 수 없이 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한달에 한 번씩 상담을 받고.약을 타서 복용 중입니다.
살다 보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얼마나 되겠냐만, 정말 아이 키우는 게 이다지도 힘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우울증이 오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아직까지도 해결 못하고 있는 아이의 문제. 취업.
이게 또 엄마의 속을 태우니까요. 너무 힘들어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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