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가
20대 때 공황발작이 왔어요~
대학 졸업한 후 첫회사에 취직한 후 첫 발작이 왔는데, 그때 증상을 들으니 아찔하더군요
숨을 쉰다는건 자연스러운 거라고 느끼잖아요. 그런데 공황발작이 오면 숨쉬는 자체가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숨을 헐떡이게 되고 심장도 터질거 같고 머리도 아팠대요.
응급실에 실려가서 몇가지 검사하고 진정제 먹고 안정이 되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전에 없던 이상 증상으로 너무 놀라 이러다가 죽는게 아닌가라는 생각까지 들더래요~
연예인들 중에 멀쩡하게 방송하는데도 알고 보면 공황장애가 있어서 치료받고 있다는 사람들 보면,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만으로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저도 밝고 긍정적이던 친구에게 공황장애가 생길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게 된 후
이 친구를 대하는게 좀 불편했습니다.
혹시 내가 말실수라도 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혹시 친구에게 내가 상처되는 말을 들을까봐 신경쓰이기도 했습니다.
그 친구는 공황장애가 있으니 제가 왠지 더 조심해야 될거 같고 그렇더라구요.
서로 연락을 할 때도 이친구 위주로 ~
제가 맞춰주는 부분도 자꾸 늘어나고~
혹시 상처될까봐 입바른 소리도 못하겠고~
약간 번덕스럽다고 느낄 때도 종종 있구요
자기 기분에 따라 연락 막 하다가도
몇달동안 연락이 툭 끊기기도 하고
그런 일이 계속 반복되길래
이제 그러려니 하게 되었습니다.
연락이 오면 이제 컨디션이 좋아졌나보다 생각하고, 한동안 연락이 없으면 컨디션이 좋지 않나봐 라는 생각을 합니다.
연락할 때는 굉장히 추상적인 이야기를 자주 꺼내더라구요~
이런거요
"사람은 왜 사는 걸가?"
"너는 불안한거 없니?"
"넌 나이들면 힘들거 같지 않니?"
그런 생각이 없다가도 이런 질문을 받으면
불안해질라고 하더라고요 ㅠㅠ
힘들게 왜 앞서서 걱정 하는거니?
그런 걱정은 그때 가서 해도 되지 않을까?
오늘을 그냥 잘 살아야지~
오늘 뭘 재미있는 걸 할까?
오늘 뭘 좀 해볼까? 오늘 뭘 먹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 어때?
전 이런식으로 대답을 합니다 .
제가 잘 대응하고 있는 걸까요?
이 친구 좀 상대하기 조심스럽고,
힘겨울때도 있고 그렇네요
작성자 익명
신고글 [고민] 공황장애인 친구 대하기가 힘겨울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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