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쭈욱 진행중입니다.
나를 위한 시간을 늘리고 투자를 하고 운동도하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고.
하지만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이제 생각하기로는 조울증은 불치병이 아닌가 싶네요.
현재의 상황에 따라 강도는 달라지겠지만
생각해보면 아주 어릴적부터
나는 혼자이고 외롭고 알수없는 대상을 항상 그리워했던 것 같고.
내 스스로 자신감이 없고 나를 너무 부족하다 생각하다 보니
남들이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항상 눈치보고 나를 좀 봐달라고 뭐든 갖다 바치는 삶의 연속이었던듯해요.
초등학교때 기억을 떠올려보면
돈이 없으면 부모님 돈을 훔쳐서라도 친구들에게
먹을거나 작은 선물을 항상 베풀어야만 안심이 되었습니다.
나를 낮추고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며 사랑을 갈구하는 삶.
어쩔 땐 이런 삶을 이제는 그만 접고 그만 살고 싶은 생각도 간절해져요.
다들 제가 착하다고 하죠.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한다고도 해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착해도 남을 먼저 생각해도
제 마음에 흡족할 만틈 저를 사랑해주는 대상을 아직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결국 상대방의 마음의 깊이를 떠나서 제 자신이 그 누구의 사랑도
만족하지 못하고 항상 허한 느낌을 받는게 문제인데.
그걸 알면서도 고쳐지질 않는건 대체 왜일까요.
부모님부터 형제들. 남편과 아이들까지
제 마음에 안정을 가져다 주고 절 이 고통속에서 건져줄 사람이 없네요.
가족들에게서 만족을 못하니 회사나 친구에게서
그 갈증을 해소해보려고 했지만 결국 이용만 당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아요.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구요.
회사에선 승진도 성과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경쟁자라면
무조건 이유불문하고 양보하고 그사람에게 공을 돌렸죠.
그러다 뒷통수를 맞는 경우도 허다하고 마음을 쏟은 대상에게 이용만 당하면
이성에게 실연당한 것처럼 절망에 빠지기도 여러번이었죠.
결국 제 마음을 닫게 되는 많은 상처들.
사람은 정말 결국엔 혼자인 걸까요.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하루에도 기분이 널뛰고 롤러코스터를 타는 경우가 많아요.
기분이 좋을때는 방방 뛰다가도 한순간에 기분이 처지면 세상 다 산 사람같아지고.
감정변화가 별로 없는 사람은 참 재미도 없지만.
이젠 제가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이 감정변화가 사람을 참 힘들게 하네요.
남에게서 제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이런 어리석은 제가 너무 싫습니다.
왜 이런 성격을 타고난 걸까요.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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