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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복이 심해서 살기가 싫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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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조울증이라는게 생겨났어요 

아마 고등학생 때?부터 였을 거예요 

 

제 맘에 안들면 화가 나고.. 감정 조절이 되지 않았고

상황이 좋게 흘러가는 순간엔 웃음도 나오고 기분이 날아갈 듯 좋은데

갑자기 어떤 한 사건이 생기거나 사소하지만 제 맘처럼 되지 않는 날 있죠?

그런 순간이 오게 되면 저는 무너져버려요

 

저는 상대방과 소통보다는 혼자 생각하고 혼자 우울해지는 그런 타입이거든요 

그 이유는 소통 해봤자 상대방이 피곤해하기 때문인데 

혼자 생각하다보니 점점 우울한 감정이 커지게 되고 홧병도 나는 것 같고

답답해서 막 눈물도 나오고 그러네요 

 

 

기분이 좋은 순간은 

 

맛있는거 먹었을 때, 

출근을 하지 않는 날, 

좋아하는 드라마 볼 때 

좋아하는 사람과 연락을 할 때

친구들과 술을 먹으며 즐겁게 떠들 때

그리고 여행 가는 날.. 

하지만 여행가는 날에도 뭔가 맘대로 되지 않을 땐 

갑자기 자살하고 싶을 정도로 한없이 우울해지곤 해요 

 

 

주로 우울해지는 순간은 

 

밥 먹으러 갔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을 때 

예상보다 카드값이 많이 나왔을 때

연인이랑 사소한 문제로 다퉜을 때

거울을 볼 때 

내 맘대로 상황이 흘러가지 않을 때

친구가 내 말에 트집을 잡았을 때

상사한테 된통 한 소리 들었을 때

슬픈 음악이 흘러나올 때 

 

 

이렇게 나눠지는데 

보통 사람들은 여기서 그러려니~ 하고 참고 넘기잖아요 

저는 참고 넘길 수가 없더라구요 

기분이 좋을 땐 상대방이 쟤 왜저래? 싶을 정도로 방방 떠서 소리도 지르고 

엄청 호탕하게 웃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잘해주거든요 

근데 기분이 갑자기 한없이 우울해지는 그 순간이 오면..

저는 표정관리가 전혀 되지 않아요 

표정관리도 안될 뿐더러 목소리 톤도 낮아져요 

그리고 말투가 아예 180도로 바뀌어요

 

 

한마디로 감정기복이 너무 심한거죠 

 

 

감정기복이 심하다보니 주변 사람은 물론 제 자신조차 감당이 되질 않네요 

저 혼자만 그러면 상관없는데 

주변 사람에게까지 제 기분안좋은걸 다 표출하게 되고 

뭐랄까 검은 그림자같은 오로라가 뿜어져 나온다고 해야할까요 

그래서 제가 기분이 안좋을 땐 상대방이 저를 건들지 않아요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더라구요 

쟤 옆에 있으면 또 불똥 튀기겠구나 싶어서 나중에 보자. 나중에 말하자 하면서 다 피해요 

이렇게 저는 주변사람들에게 티 안내고싶어도 티가 팍팍 나기 때문에 

친구들도 제 조울증 증상이 나타나면 고개를 절레절레 할 정도입니다 

이미 인간관계가 많이 단절된 상태예요 

저같은 사람이랑 누가 친구하고 싶겠나 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저는 결국 혼자 남게되고 

혼자 음악을 들으면서 맘을 달래봐도 잘 안되네요 

신나는 음악을 들으면 좀 나아질까? 싶어서 이어폰 음량 크게 해놓고 눈을 감고 노래를 들어요 

분명 신나는 음악을 들었는데 왜 신나는 음악도 그렇게 슬프게만 들리는걸까요?

갑자기 감정이 훅 올라오면서 눈물이 나고요 

내가 왜 살아야되나 싶을 정도로 자살 충동도 일어나요 

 

 

타인과 상황에서 오는 그런 감정에 영향을 이렇게나 많이 받아서 

저는 지금 너무나도 힘드네요 

 

남들한테 티 안내고 싶은데 그게 조절이 되지 않는 것도 너무 힘듭니다

 

이 글을 쓰는 오늘 아침도, 저는 기분이 한없이 우울하네요  

기분이 안좋은 이유는

어제 밤까지 친구랑 기분좋게 이야기 했었는데 

친구가 오늘 아침에 저한테 장난식으로 

너 살은 도대체 언제 빼냐고 니 몸둥아리면 결혼도 못하겠다면서 장난을 치는데

평소같으면 저도 그냥 웃어서 넘기겠지만 

오늘 따라 그게 왜 빈정거리는걸로 들리는지 모르겠고 

날씨가 이렇게 흐려서 그런건지 기분이 너무 다운되네요 

기분이 한없이 우울해지면서 ..

친구랑 손절하고 싶을 정도의 화가 나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남자친구와도 어제까지 분명 서로 알콩달콩했는데

남자친구가 아침에 제 톡 답장을 먼저 하지 않고 다른 일을 먼저 했다는 행위에 대해 

화가 엄청나게 나네요 

남자친구를 좋아할 수록 생기는 이런 집착과 우울감도 고민이고 

남자친구에게는 집착하는 것 처럼 보일까봐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네요 

 

 

조울증이 사라지려면 그냥 인간관계 이어가지 말고 혼자 살아야되는걸까요?

저는 보통 사람한테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해 기분이 좋고 기분이 안좋고 갈리거든요 

고민이 너무 많네요 

 

 

기분이 좋아져서 웃는 순간도 많지만 

보통은 기분이 안 좋아져서 화가 나서 순간 머리가 띵해지는 그런 증상도 나타나고 

다혈질이 심해서 갑자기 욱하는 성향때문에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게 되고 

제 스스로도 제 감정기복을 감당해내는게 너무힘들어서 솔직히 살기가 싫어집니다 

왜 나는 이런 성격으로 살아야하는지 

이게 고칠수는 있는것인지 답답하기만 하고 우울하고 죽고싶어져요 

저 어떻게 해야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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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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