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가 너무 무거워서 이번에는 좀더 공부를 꼼꼼하게 했어요..
우울증은 극복할 수 있다지만
조울증은 약물치료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이라니 마냥 지나칠수 없더라구요
지난번 고민했던 후배일이 생각나기도 했고,
이번을 계기로 좀더 적극적으로 후배의 병증에 대해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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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는 밝고 명랑해요
키는 155cm로 굉장히 작고 아주 통통하죠
그녀는 디자이너 답게 늘 옷도 센스있게 잘 입어요..
살집이 있다고 피하는게 아니라 좀더 귀엽고 발랄하게 꾸미다 보니
첫인상은 물론 사람을 기분좋게 만드는 힘이 있죠
처음 부서 배치를 받았을때는 늘 명랑하고 밝은 그녀를 부서 전체가 좋아헸고,
술을 먹지 않아도 회식의 여왕이라 불린만큼 재밋게 잘 놀아서
모두 좋아하는 친구였어요...
시간이 지나고 서로 익숙할때쯤부터
그녀의 감정 기복은 부서 전체가 아주 불편할 정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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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이였을때는 두서없고, 잦은 실수는 이해가 됐지만
한해두해 경력이 쌓일수록 점점 같이 일하기가 힘들어졌어요..
업무내용도 매번 짚어줘야하고,
마무리까지 긴장하고 건별로 확인을 해야하고
그저 일을 못한다고만 여기고 있었지만
같은 부서의 우리에겐 민폐였죠..ㅜㅜ
그후 그녀가
심한 정서불안과 집중력 부족....성인 ADHD를 앓고 있었다는걸 알게 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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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집중력 부족 문제보다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한게 제일 컷어요..
아침이면 부서원 전체가 그녀의 눈치를 봐야했고
우울한 날은 몇날 며칠 일이 산더미 처럼 쌓여서 파트너들을 전전긍긍하게 만들었고,
기분이 좋은 날들은 목소리가 꾀꼬리가 됩니다..
워낙 노래를 잘하기도하고,
센스가 있다보니 그녀가 기분 좋을때는 유명 맛집 디저트까지 먹을 수 있을 정도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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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었던 그녀는 이직을 해서 이제는 가끔 저녁을 같이 먹으면서
서로의 안부를 챙기고 있는 사이예요..
이제 나이도 제법 있고,
경력도 어느정도 쌓여서 직함도 높아졌더라구요
하지만 지난주 만난 그녀는 웃음기도 사라지고,
삶이 지친 모습이였어요
본인 스스로가 우울증이 심해졌다고만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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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했던 어머님까지 돌아가시고,
믿었던 오빠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했나봐요..
이런 우울증이 이제는 깊은 수렁으로 빠지고 있는것 같다고 울먹이는데
더이상은 미룰수 없겠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없이 혼자 지내는 그녀가 좋지 않은 생각이라도 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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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던 막연함이 이번 기회로 확신을 갖게 됐어요
조만간 혼자서는 선뜻 내딛지 못한 치료를 위해
같이 동행을 하려구요.
마인드키덕에 저도 용기와 지혜를 얻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조울증과 우울증의 차이..
- 우울증경우 기쁜일은 2-3일, 슬픈일도 1주일정도 유지된다
- 조울증 조증이 1주일 이상, 우울함이 2주이상 지속됨
작성자 익명
신고글 조울증) 더이상 미룰수 없는 후배의 조울증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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