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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의 번아웃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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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들이며 친척 어르신들의 연세가 이제 80대를 넘어서니 한분 두분 편찮으시다고 또는 돌아가셨다는 연락이 오곤 한다.  건강하게 사실 때는 그저 스쳐지나갈 수 있던 것들이 몸과 마음이 연약해져서일까..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다.  작년부터는 부쩍 편찮으신 기색이 더해지던 부모님을 보니 그런 모습이 보인다.

어머니가 먼저 쓰러져 병원을 계속 드나들다 결국 요양병원에 모셔 1년 가까이 계시는 동안에는 아버지께 번아웃이 왔는지 계속 술만 드시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고 치매오신것 마냥 정신까지 흐릿해지시더니.. 하루종일 멍 하게 계신 날이 태반이었다.  거기다 병원에 계신 어머니마저 깨어나 정신 차리고부터는 당신이 편찮으신 게 적응이 안되는지 무척 힘들어하셨다.

나이가 들고 아프게 되면 어떻게든 이겨내겠다는 생각이 덜 들게 되나.. 하는 생각이 들만큼.

지금은 어머니가 퇴원하셔서 집에 두 분이 같이 계시지만.. 한번 나빠진 멘탈은 되돌리기 힘든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두 분 다 멍~  하게 계실 때가 많다.

편찮으시기 전에는 지인들과 어울리고 교회도 다니고 책도 많이 읽고 하셨는데..  지금은 요양사가 챙겨주어 식사 하시고 운동하시고 하는 것 외에는 무기력한듯 누워 천장만 보고 계시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 모습을 보면서 어르신들의 번아웃인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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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lue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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