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로고

혹독한 입시에 무너져버린 삶

https://mindkey.moneple.com/depression/70284219

저는 영재고를 준비했던 중학생입니다. 평소 반장을 하고 있고 성적도 좋아서 학기 초 담임 선생님의 추천을 받아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영재고에 대한 생각이 없다가 갑작스럽게 준비하려니 눈 앞이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제 성격에, 지는 걸 싫어해서 뭐든지 시작을 하면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잠도 대폭 줄여가며 4달 동안 수과학에만 열중했습니다. 

하지만 문제 난이도는 상상을 초월했고 교과 수업만 열심히 해왔던 저는 벽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학원에서는 매일 강박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어느날은 수업내용이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아 집에 그냥 돌아갔던 날이 있었습니다. 도저히 제 자존심에 스크레치가 나서 가만히 있을 수 없더군요.

 

 그 후로 저는 일주일 5일동안 매일 4시간씩 학원에서 공부하고 주말에는 하루 9시간 동안 학원에서 거의 살다싶이 하며 오기로 공부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점점 더 나를 채찍질하고 부정적인 말들을 하며 자존감을 잃어갔어요.

 

 매일매일 힘든 싸움을 하며 지내고 있었는데, 시간은 벌써 흘러 어느새 1차 발표 결과날이 다가왔습니다. 

합격이라는 통보를 받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2차시험에 응시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2차에서 불합격하게 되었어요.

결과를 확인하기 몇일 전까지도 3차 면접대비를 하고 있었는데 막상 결과를 마주하니 솔직히 상실감이 너무 컸어요..😭

 

 물론 준비 기간이 워낙 짧았고 경시대회 경험이 부족한 탓이었지만 평소 시험이나 면접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어서 충격을 많이 받았어요. 

 

  발표 후 참았던 잠이 쏟아지고 생활 패턴은 모두 망가져 우울했는데 그와중에 건강에도 이상이 생겨 이틀 동안 고열에 시달렸어요.(저혈압이라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하지만 그러지 못했어요ㅜ)

 

 이러한 후폭풍들을 겪다보니 

공부 공백기가 생겼고 

같이 수업을 듣던 친구들 보다 

진도가 한참 느려졌어요. 

거기에 밀린 숙제를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날 삶이 너무 공허하게 느껴지더라구요. 

급기야는 공부에 실증이나고 새로운 것을 배울 의욕이 생기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때 처음

 '이런게 번아웃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ㅜ 

 

나의 최선을 다해 모든걸 쏟아부었더니 몸도 마음도 지치게 되었어요...(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기회였고 배운점이 훨씬 많았지만 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다보니 살도 많이 빠지고 힘이 들더라구요ㅜ)

 

 아직 저는 고등학교 진학도 하지 않았고 앞으로의 기회가 더 무긍무진 할 것을 알지만 지금으로써는 정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요.. 

 

 이미 망가져버린 생활 패턴을 어떻게 되돌려야 할지 막막해요..

 

 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예전의 활기찬 저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0
0
신고하기
close-icon

작성자 Hyehye

신고글 혹독한 입시에 무너져버린 삶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