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와의 관계, 엄마와 딸 관계, 남자친구와 여자친구 관계
이렇게 3가지 관계에서 주로 화가 많이 나는 사람입니다. 20대를 질풍노도의 시기로 보내고
충분히 성숙하고, 성장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흔히 분노 조절장애라고 불리우는 이 병의 정식 명칭은 간헐적 폭발성 장애라고합니다.
사실상 이 진단을 내리는 데에는 아주 오랜시간의 진료 기간과 상담 그리고 관찰이 필요하죠.
다만, 평소와 다른 증상과 기분을 느낀다면 의심을 해볼만 한 것도 같습니다.
대부분 정도만 다를 뿐 다들 살면서 한번씩은 겪어봤을거라 생각합니다.
저의 경우는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고, 상대방이 빠른 대답을 안할 경우 답답해 하면서 화를
내는 경우가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던지고 기다리지 않고 혼자 머릿속에 갇혀 상상하게 되면서
조급해지고, 불안해지면서 화가 치밀어 오르는 등의 감정을 종종 느끼게 되더라구요.
최근 있었던 일로는 8월에 1주년이라 남자친구랑 같이 여행을 가기로 약속했는데,
항상 계획을 짜는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해보이고 화가 나서 남자친구에게 이번만큼은 니가 계획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맡겨두었고, 1주가 지나도 별 얘기나 계획을 저에게 말해주지 않아 차츰
화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물어보면 되는 일인데도 갑자기 화가 참을 수 없이 나서 그간
서운했던 일 까지 한꺼번에 쏟아내고, 왜 너는 항상 그런식이냐는 말로 상처를 주고 말았습니다.
PMS 시기가 겹치면 몸이 피로해지고, 서운한게 더더욱 많아지면서 정말 사소한 일에도 배려심이 적어지고
화를 성급하게 내게 됩니다. 물론 신체적으로 해를 가하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가려서 하지 않아 상대가 큰 상처를 받게 되는 경우가 있어 정말 후회됩니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는 제 모습이 너무 분노 조절 장애같이 느껴져 고민이 점점 커집니다.
시간을 좀 두고 감정이 가라앉은 후에는 왜곡된 생각과 표현을 좀 더 건강한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지만
생각만 할 뿐 막상 그 순간이 되면 화부터 내고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됩니다.
저도 물론이고 모든 사람은 매일같이 실수를 하고 또 작은 발전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갯수를 틀리는
작은 실수 등도 가끔 "저런걸 대체 왜 틀리지? 멍청한가?"라는 말도 안되는 결론을 내고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일을 하다보면 도면을 보는 일이라 숫자를 틀리는 일이 하루에도 몇번씩 허다한데도 말이죠.
남에게 좀 더 관대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고자 매일 노력하고 책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스스로의 모습을 사랑할 때 남도 사랑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언젠가는 그런 순간이 제 인생에도 오지 않을까
기대를 걸어봅니다.
작성자 Jess
신고글 [18회차] 갑자기 화가 치밀어 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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