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글들이나 사연들을 들어보면 ~~이런 상황에서 화를 참을수가 없다 라는 이야기가 많더군요.
하지만 실제로 간헐적 폭발장애(일명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분들은 그정도로 끝나지 않더라고요.
고등학고 동창이 간헐적 폭발장애를 앓고 있고 그것으로 폭행사건을 일으켰켜 과거 복역하였습니다.
당사자 이야기로는 분노가 일정 이상 넘어가는 순간 뭐든 이용해서 분노의 대상을 죽여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합니다.
정말 왜소하고 평범한 사람인데 발작같이 돌변한 후엔 화가 난다는 그 순간의 감정만 기억나고 세세한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당시 상대방의 지인들과 주변 분들이 물리적으로 제압하지 않았으면 인명피해까지 났을지도 모를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본인도 흉기를 휘두르고 제압당하면서 다중골절과 찰과상을 입었음에도 멈추지 않고 덤볐다고 하니 '일반적으로 ~~한 상황에 화가 많이 난다, 참을수 없다, 참기 힘들다'라는 상황과는 다른 상황입니다. 정작 중요한건 그렇게 화가 났는데, 그 화를 참지 못했을 때의 상황이 어떻게 되냐 인듯 싶습니다.
사연 당사자인 지인은 그 후로 끊임없이 감정조절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상담, 치료와 마음공부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음주도 하지 않고 있고요. 당사자는 간헐적 폭발장애를 마치 스스로 심장에 폭탄 스위치를 심어놓은 것 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그것을 누르면 본인의 몸도, 사회적으로서도 끝날것 같아서 매일이 수양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 때 제가 알고 있던 분노조절장애라고 부르는 그 정신질환이 생각보다 매우 심각한 병이라는 것을 알았고, 사람들이 분노조절장애를 주제로 핑계삼거나 농담삼아 하는 말들이 실제로 그 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겐 매우 듣기 힘든 이야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 기회를 삼아 차마 주변에 쉬이 말 못할 고통을 가지고 이겨나가시는 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분노조절장애는 생각보다 심각한 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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