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늘 제 자신이 걱정이예요
유독 화가 많아진 정도가 아니라 누가 툭 하고 건들면 바로 터져버릴것 같은 그런 시한폭탄 같은 상태여서요
평소에도 좋고 싫은것에 관한 인식이 뚜렷하고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는 타인에 대한 화는 많았으나 그래도 예전엔 그냥 둥글게둥글게 살자..라는 생각이 강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도저히 참을수가 없어졌어요
그냥 다 너무 싫어요
특히나 길거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들, 침뱉고 가래뱉는 사람들, 고성방가로 시끄럽게 하는 사람들
횡단보도 건너가는데 신호무시하고 칠것처럼 달려오는 차들, 사람 지나가는데 전혀 양보하지 않는 우회전 차량들, 비오는 날 좁은 도로에서 우산쓰고 지나가는데 부딪힐것 같은데도 전혀 조심성 없이 난폭하게 지나가는 인간들, 개 풀어놓고 산책시키는 사람들, 라디오 크게 들고 지나가는 할아버지들
암튼 눈에 보이는 모든게 다 거슬립니다
요즘은 그런 사람들 보면 제 얼굴이 노골적으로 찡그려지고 해서 진짜 시비가 안 붙은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걸어가는데 앞에 사람이 고개를 뒤로 돌려 처다봐서 쫓아가서 왜 처다보냐고 한적도 있고 물론 상대방이 사과해서 넘어갔지만 아마 상대방이 한마디라고 거슬리게 했다면 진짜 큰 싸움이 났을 거예요
밖에만 나가면 매일같이 이렇게 화가 잔뜩 난 상태로 돌아다니는데 아직까지 큰 시비는 없었지만 혹시라도 싸움이 나면 제가 큰 실수를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때문에 전 제 자신이 늘 걱정스럽고 경계가 됩니다
사고처서 뉴스에 나올까봐서요
사소한 화를 참지 못해 큰일을 만드는 사람들 뉴스가 매일같이 나오잖아요
내가 그 주인공이 되는건 아닌가 사실 늘 걱정을 돼요
제가 욱하면 말싸움보다는 뭔가를 집어 드는 경우가 많아서요
말로 가타부타 시비를 가리는걸 별로 좋아하지 않구요
반드시 행동으로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는 무의식이 있어서 뭘 자꾸 집어 던집니다
일종의 특수폭행이죠
가끔 너무 맘에 안드는 사람들 보면 정말 영화의 한장면처럼 뚝배기를 깨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죽을만큼 패주고 싶다는 생각, 불이라도 확 질러버리고 싶다는 생각
이런 과격한 생각이 들때마다 아~ 뭔일 내겠구나 싶은게 진짜 이러다 뉴스에 나올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사실 머릿속으로는 사람 여럿 죽인것 같아요
조금 더 순화해서 표현해보고 싶지만 다른 표현으로는 마음속의 화가 잘 표현이 안됩니다
물론 제가 경험을 해봤다거나 한건 아니지만 영화의 여러 장면과 오버랩되면서 제가 누군가를 찌르거나 죽이거나 하는 상상을 하게 되더라구요
트리거가 없었을뿐 전 걸어다니는 시한폭탄은 아닌지 저도 제 스스로가 예측이 안되고 무섭습니다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자체에 노출시키지 않고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가슴속 깉은 곳에서부터 끓어 오르는 사회전반에 대한 불만과 분노가 자제가 안돼요
어디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봐야 하는건지 고민입니다
[뉴스핌 배정원 기자 기사 발췌]
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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