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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과 상대방의 모든걸 알아야 해소되는 나의 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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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불안장애가 있다
 
 
 
첫번째 연락 불안장애
두번째 상대방이 내 시야 안에 있어야 되는 불안장애 
세번째 상대방의 모든걸 알아야 해소되는 불안장애
 
 
솔직하게 말하면 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봐도 내 자신이 징그럽다고 생각이 된다 
위에 3가지 불안장애들은 나를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여전히 괴롭히고 있다 
 
 
첫번째 연락 불안장애
 
 
나는 톡의 1이 무섭다 
내가 용건이 있어서 톡을 보냈는데 
분명 내가 예상한 시각은 1시간 내로 답장이 오는건데 
1시간이 경과하면 온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왜....
왜 톡을 안읽는거야?
왜 잠수를 타는거야?
혹시 사고 난거야?
배터리가 없는걸까?
아님 내 연락이 귀찮을까?
내가 싫어진건가?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상대방을 구속한다 
답장이 없으면 참지 못하고 전화를 건다 
 
 
 
 
왜 답장 안했어?
뭐 하면 한다고 말 해주는게 그렇게 어려워?
너 나한테 이제 감정 없니?
처음엔 답장 빨랐는데 왜 이제 느려진거야?
너도 이제 내가 질린거구나
 
 
상대방은 아니라고 미안하다고 처음엔 맞춰주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지쳐가고 결국 끝은 상처로 남는다 
 
 
나도 이렇게 집착적으로 연락에 신경쓰고 싶지 않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상대방에게 차단 당하는 기분이고 
상대방이 도대체 뭘 하고 있길래 답장을 안하는건지 알수가 없으니 답답해서 미쳐버릴 것 같아서..
이 연락 불안장애는 어떻게 하면 없앨 수 있을까?
 
 
두번째 상대방이 내 시야 안에 있어야 되는 불안장애
 
 
나는 친구든 남편이든 가족이든 나의 물건이든 내 시야 안에 있어야 안정이 된다 
친구가 내가 예상하지 못하는 장소에 가 있거나 
내가 모르는 친구를 만났다고 하면 불안하다 
 
 
왜?
왜 나는 빼놓고 자기들끼리 만난거지?
왜 나에겐 연락해서 말해주지 않았지?
 
 
별 생각이 다 들면서 손톱을 물어뜯는다 
 
 
또 남편이 회식을 간다고 한다 
회식장소, 회식 시간, 2차는 어디로 가는지 남편에게 보고해주길 부탁했다 
알겠다고 대답한 남편의 행동은 술에 무너졌다 
술이 취해서 연락 두절이 된 남편 
남편이 바람피는 것에 불안한게 아니다
그냥 남편이 내가 모르는 장소에 어디서 쓰러진건 아닌지 
내 연락에 답이 없는 이유가 폰을 잃어버려서 그런건지 사고를 당한건지 
여러가지 망상과 함께 불안함이 커져서 초조하다
 
 
결국 다음날 출근 때문에 자려고 누웠지만 
남편의 2시간 가량 잠수로 불안해져서 급하게 옷을 입고 남편 회식 장소 근처까지 가서 찾는다 
다른 동네 갔으면 찾지 못하는데 
남편의 상사도, 그 근처 사람들도 연락을 받지 않으니 
나는 내 발로 찾을 수 밖에....
그냥 자고 알아서 들어오겠지 하면 되는데 나는 왜 이게 안되는걸까?  
 
 
내 소유의 물건도 내 시야 안에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곳에 전부 있어야 한다 
나는 물건을 놓을 때 나만의 규칙이 있다 
다 생각을 해놓고 분류해서 정리한건데 그걸 친구가 놀러와서 만지고 남편이 건들여서 흐트러진다 
자기들이 써놓고 제자리에 놓지 않고 아무 곳에 둔다 
나는 그걸 다음에 쓸 때 찾고 당연 본인들은 어디에 둔지 기억을 못한다..
그럼 난.. 거기서 폭발적으로 화를 낸다 
불안하다 
 
 
내가 분명 여기에 두라고 했지????
내 물건 쓰면 제자리에 놓으라고 했잖아 
그 물건 찾을 때까지 집 못가 
그 물건 찾을 때까지 너 잠 못자 
 
 
끝까지 상대방을 괴롭힌다 
그 물건을 찾아야 비로소 불안이 해소된다
새로 사면 되는데 비싼 물건도 아닌데 난 내 물건이 내 시야에서 벗어나는 걸 참지 못한다 
 
 
세번째 상대방의 모든걸 알아야 해소되는 불안장애
 
 
상대방의 모든걸 내가 다 알아야 불안이 해소된다 
친구들의 비밀, 친구가 무슨 고민이 있는지 
나 없는 공간에서 친구들끼리 나눈 대화들 
친구가 누구랑 더 친한지 나한테 숨기는 건 없는지 다 알아야 한다 
나한테 적대감을 가진 친구가 없도록 
나는 친구들의 마음을 다 파악해놓아야 불안이 사라진다 
쓸데없는 집착인거 아는데 상대방의 감정, 
친구가 어디서 뭘 했는지 무슨 대화를 했는지 모르면 불안해진다 
내가 모르는 무언가에 집착이 심해지는 것 같다 
 
 
 
 
남편의 핸드폰 비밀번호 
타 사이트 아이디 비밀번호
은행 비밀번호까지 다 알아야한다 
남편이 어디에 돈을 쓰는지 
누구와 연락하고 누구랑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몰래 소액결제를 하지 않았는지 
나는 하나도 빠짐없이 다 알아야 불안이 해소된다 
남편이 비밀번호를 바꾸면 갑자기 엄청난 불안장애가 도지면서 
남편에게 화를 낸다 
당장 비밀번호를 말하라고 
왜 나한테 말 안하고 바꿨냐고 
앞으로 비밀번호 바꾸기 전에 미리 말하라고 통제한다 
나도 남편에게 모든걸 공유한다 
그러므로 나도 남편의 모든걸 알아야 불안이 해소된다..
 
 
과거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도 이랬었는데 
과거 남자친구들도 지금의 남편도 나의 친구들도 
처음엔 내 이런 모습에 불쾌함을 표현했고 
그럼으로 떠나간 인연도 친구들도 많다 
 
 
이걸 이해해주고 내가 정신적으로 아프다고 품어주는 
지금의 남편과 몇 안 남은 친구들만이 내 곁에 남아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로 계속 가다간...
인간관계에 있어서 내 옆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고 
새로 인간관계를 형성하더라도 큰 문제가 되는데 
이 불안장애를 ...
이 집착적 정신증세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처럼 정상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싶은데 
나는 이 불안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내 모습이 막막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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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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