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불안장애

저는 가족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그 날 제가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 계속해서 정말 수 백통이 넘는 통화를 시도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는다는 무심한 목소리만 저에게 응답을 되돌려 주던군요.  저녁무렵이 되어서 아버님께서 가 봐야 할 곳이 있다고 하셔서 간 곳이 영안실이었습니다. 

허망하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고 불안과 과호흡ㆍ심장의 두근거림이 저에게 남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을 거라고 자신을 안심시키면 생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딸이 외출을 하고 돌아올 시간이 지나서 전화를 걸었더니 받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오자 심장은 다시 뜀박질을 하고 정신은 혼미해져 온 몸이 굳어버렸네요. 나중에 서야 딸이 배터리가 떨어져 충전 중이어서 몰랐다고 말을 했지만  심장이 제자리를 찾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어요.

남편과 함께 병원 진료를 받고 요가를 통한 명상으로 나름 안정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또 언제 일어날 지 몰라 불안합니다. 가족들은 저로 인해서 항상 긴장하고 제 전화에 즉시 통화를 하려고 늘 준비중입니다.  미안하지만 살아가면서 수 많은 상황에서 상대방이 통화를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는데 저 만을 위해 주변에 피해를 주는것 같아 이 또한 문제가  되어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벗어날 방법이 꼭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