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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다니는거는 모든게 소름돋고 무섭다. 다리많은것도 무섭지만 제일 공포스러운것은 지렁이다.
어릴적에 수족관가게에 놀러갔다가 발로 무언가를 밟았는데 무언가~하고 살펴봤더니 아주 작디작은 지렁이 새끼들이었다.
그때의 놀라움은 지금도 트라우마가 되어 여름 장마철에 나타나는 지렁이가 너무나도 무섭다.
막대기만 봐도 지렁이처럼 보이고
비가 오는날은 왠만하면 나가질 않게되고 나가서 걷더라도 정면만 응시하고
걷는다.
인생을 반백년 넘게 살았지만 여전히 기어다니는건 무섭고 싫다.
간혹 지렁이를 손에 올려놓고 갖고 노는
아이들 보면 정말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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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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