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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들어 죽음 공포증이 생겨버린 나는 정말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
솔직히 과거에 내 생각은 이랬다
사람은 언젠간 죽으니까
나도 언젠간 죽고 우리 가족도 언젠간 죽고
그냥 지금 주어진 삶을 즐기다 가면 그게 후회 없는거 아닐까 생각을 했었다
' 있을 때 잘해 ' 라는 말 잘 새기면서
가족이 죽기 전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
나도 언젠간 죽을테니까 삶은 영원하지 않으니 그냥 최선을 다해 살면된다고
죽음에 따로 두려움을 가지지 않았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갑자기 차에 치여 죽으면?
내가 이대로 잠들어서 죽으면 어쩌지?
이번 주에는 부모님 댁에 못 가는데 만약 부모님이 이번주에 돌아가시면 어쩌지?
저번에 본 우리 엄마아빠 모습이 마지막이면 어떡해야되는거지?
내가 갑자기 죽어버리면 내가 키우던 고양이는 굶어 죽는거 아닌가?
이대로 죽어버리면 내가 여태까지 모은 돈은 다 의미없는게 되는건가?
여러 방면의 죽음 공포증으로 생각이 많아지고 점점 두려움에 빠지게 되는 나
건강에 관련된 영양제 식품은 억지로라도 섭취하고 있다
내가 죽을까봐....
이대로 죽어버리면 너무 무서워서 강박증까지 생겨버렸다
하루라도 영양제나 운동을 빼먹고 섭취못하는 날은
내가 다음날 병이 와서 죽어버릴까봐
이런 생각들로 내 스스로가 너무 괴롭고 힘든 요즘이다
솔직히 예전엔 돈 모았던게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열심히 모았다
근데 요새는?
내가 당장 내일이라도 안좋은 사고나 병에 걸려서 죽으면
내가 열심히 돈 모으고 살았던게 너무 허무할 것 같고
잠드는 것도 무섭다
요새 불면증이 심한데 그게 다 이런 생각들 때문이다
일정이 틀어져서 부모님 댁에 못 가게 되면
너무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
부모님을 못 보고 이대로 삶이 끝날까봐...
그래서 매일 매일 엄마께 용건이 없는데도 전화를 건다
습관처럼 확인을 하고
엄마 오늘 아픈데 없지? 약은 먹었어? 가스불은 잠근거지?
엄마가 모임에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엄마한테 신신당부를 한다
엄마 어디 갈때마다 나한테 말해줄 수 있지?
집에 도착하면 꼭 집에 도착했다고 말해줘야 돼...
얼마전 부모님과 동생이 해외여행을 갔다
나는 일 때문에 못 갔었는데
해외에 있으니 연락이 잘 안됐고 나는 혼자 손톱을 물어뜯으며 불안에 떨었다
엄마가 왜 톡을 안 읽지?
비행기에서 내렸을텐데 왜 연락이 두절인거지
설마 비행기 사고라도 난거 아닌가?
혼자 정신 나간 사람처럼 뉴스를 뒤지고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엄마 연락만 기다렸다
결국 연락이 몇 시간 뒤 닿았을 땐
나도 모르게 엄마한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왜 연락이 안되는거냐고 내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아냐고....
엄마께서는 얘가 왜이러냐면서 너 요새 왜그러니??
엄마가 어린애도 아니고
엄마 걱정하는 마음은 아는데 너무 심하게 그러니까 피곤하다고..
나도 이러기 싫은데 나와 가족들의 죽음에 혼자 불안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
죽음공포증에서 어떻게 하면 벗어날 수 있는걸까?
가족들도 내 눈 앞에서 벗어나면 너무 불안하고..
내 자신 하나 컨트롤 못해서 죽어버릴까 두렵다
살고싶어하는 인간에게 죽음은 선택할 수 없는 것
언제 어디서 죽음이 나에게 다가올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인간의 죽음은 받아들여야하는 숙명 같은건데
난 왜이렇게 죽음의 공포를 강렬하게 느끼고 있을까
해결 하고 싶다
이 생각을 제발 없애버리고 싶다
인간은 언젠가 죽을 거란걸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싶을뿐이다
어떻게 하면 이 죽음 공포증을 없앨 수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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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신고글 [죽음 공포증] 사람은 언젠가는 죽지만... 죽음에 겁을 먹는 요즘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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