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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하지만 치명적인 고소공포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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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소공포증이 있어요

물론 고소공포증 뿐만이 아니고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회전반에 관한 여러공포증이 있지만 고소공포증은 흔하디 흔하면서도 신체적 반응까지 있어서 많이 불편한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고소공포증 있다는 사람들 얘기를 많이 듣는데 경증에서부터 중증까지 정도는 다양한것 같더라구요

 

저는 살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아 내가 고소공포증이구나 하는걸 느끼는데 그냥 무섭다 정도가 아닌 심장 박동수가 빨라지고 머리속이 하애지고 다리가 후덜거리는걸 보면서 아 이게 내 정신으로는 제어가 안되는 신체적 반응까지도 불러오는구나라는걸 인식하고 나서부터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걸 자각하게 되었어요

 

 

-높은 건물을 올라갈때-

 

높은 건물을 올라갈때 엘리베이터를 많이 타는데 그래도 이 정도는 경증에 가까운 애교수준이예요

무섭긴 하지만 밖이 보이지 않고 발이 바닥에 붙어 있으니 심장박동수는 빨라지지만 아주 짧은 순간인 경우가 많아 봉이 있는 경우엔 봉을 잡고 서 있거나 한쪽벽에 붙어 있거나 하면서 눈감고 빨리 내리길 기도하며 탑승하는 정도예요

 

 

-난간이 없는 계단을 올라갈때-

 

난간이 없는 계단을 올라갈때는 극심한 공포를 느끼는데요

이런 경우는 일단 2층 이상은 못 올라가구요

벽쪽에 붙어서 가는데도 다리가 후달거려서 결국 못 올라가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요

에이~ 이 정도도 못 올라간다고? 라고 생각해서 예전에 계단운동하러 난간이 없는건 아니고 바깥이 통유리로 보이는 곳을 올라갔었는데 결국 2층까지 갔다가 내려왔어요

다른거 생각할것도 없이 다리가 후달거려서 더 못 올라가겠더라구요

 

-비행기를 탈때-

 

비행기를 탈때는 정말 빼도박도 못하는 공포인데요

죽을만큼 심한 공포이지만 죽어도 어쩔수 없다는 심정으로 탈때가 많아요

특히 이륙할때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인데.. 괜찮다 비행기는 사고건수가 차량보다 적다 하루에도 몇백 몇천대의 비행기가 아무렇지도 않게 뜨고 내린다 등등 마인드컨트롤을 하면서 타는데 손잡이도 너무 꽉 쥐고 다리에 힘도 너무 많이 줘서 한번씩 타고 내리면 정말 쓰러질 정도로 에너지 소진이 있더라구요 

 

 

-케이블카를 탈때-

 

최악의 경험인것 같아요

물론 제가 원해서 타는 경우도 없지만 부득이하게 케이블카를 탔던 그 날을 잊을수가 없네요

그나마 아래가 보이지 않는 케이블카를 탔고 대부분의 시간 눈감고 타서 밖의 경치를 본다거나 그러지도 않았어요

20여분이었는데 처음 앉은 자세 그대로 몸이 굳은채 미동도 없이 앉아 있었던 경험이 있어요

머릿속이 하애져서 아무 생각도 안나고 아예 몸을 움직일수가 없더라구요

최악의 경험이었어요

 

-바닥이 투명유리로 된 전망대-

 

전망대에 가끔 이런곳들이 있는데요 저는 그 위로는 못 올라갑니다 

전망대에는 올라가도 창가에 서지는 않구요 가장 안전한 중앙 근처에 많이 있는것 같아요

케이블카도 크리스탈케이블카에 타시는 분들은 제 기준 경악스럽다 못해 존경스럽더라구요

저는 평생 못해볼 행동이니까요

 

 

-흔들다리나 번지점프-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 중에서 흔들다리를 건너거나 번지점프를 해 보신 분들이 있는지 너무 궁금해요

아마 최고의 난이도이지 않을까 싶은데 저는 경험이 없구요

예전에 번지점프를 많이 하는 지역을 지나가다가 번지점프라는 간판만 보고도 너무 무섭고 심장박동수가 빨라지는 걸 보고 아 난 평생 할일은 없겠구나라고 느꼈어요

 

 

저는 높은 곳에 올라갈 때, 높은 곳에서 밖이 보일때, 높은 곳에 난간이 없을때, 땅에서 발이 떨어질때, 높은곳에 올라갔는데 바닥이 투명해서 바닥이 보일때 특히나 많은 공포를 느끼는것 같아요

 

온라인상에 고소공포증 테스트의 예시가 있어서 가져와 봤는데요

 

1.높은 곳에 서 있거나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때 심한 불안감이나 두려움을 느낀적이 있습니까? 

 

2.높은 곳에 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계획을 변경하거나 활동을 제한한 적이 있습니까?

 

3.높은 곳에 대한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땀이 나는 등의 신체적 반응을 경험한적이 있습니까?

 

4.높은 곳에 올라가야 하는 상황에서 극도의 공포나 패닉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5.높은 곳에 가야 한다는 생각에 전날부터 불안하거나 잠을 이루기 어려웠던 적이 있습니까?

 

이 질문들 중 3개 이상이 '예'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라고 하더라구요

전 물론 다섯개 모두 '예' 입니다

 

고소공포증을 극복할려면 오히려 점진적으로 위 상황에 노출시키는 노출치료, 혹은 고소공포증에 관한 부정적인 인식을 변화시키는 인지 행동 치료, 호흡조절이나 명상을 통한 이완 기법, 그 외 약물치료 등으로 극복할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살면서 모든 상황을 다 피할수는 없지만 가급적 견디기 심한 상황은 적절히 잘 피하면서 혹은 극복이 가능하다면 극복해서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보통 사람들처럼 그냥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저의 작은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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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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