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저의 기분장애는 순간적으로 화가 치밀어 분노조절이 되지 않는 점이네요. 정말 평범하게 살아왔고 제 인생이 펼쳐져 있는 책장에서 특이한 일을 찾아내는것이 더 힘들정도로 평탄하게 살아왔습니다. 이제는 인생의 후반에서 어떻게 즐겁게 마무리를 해야 하는것일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하는 나이의 무게를 감당하고 있지요. 이렇게 평범하게 살아왔고 전 차분한 사람이에요. 차분한게 제 성향이기도 하고 큰 소리를 내어 기분을 망치고 싶다는 생각도 특별히 하지 않았지요..
저같이 평범한 사람이 분노조절을 못하는 사람이 된다는게 꿈에도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는데 지금의 저는 가끔 마음속 끝에서 오르는 화를 참아내는게 힘들정도가 되었네요.. 배우자 역시 평범하게 살던 직장인이었지만 잘못 눈을 돌려 투자와 사업을 시작했고 모든일이 틀어지면서 제 인생의 굴곡이 갑자기 어긋나버린 몇년이 되었고요..빚, 독촉, 협박등을 저 혼자 감당하기란 너무 버거웠네요. 온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목이 떨려와서 말한마디 한마디를 밖으로 내뱉는게 너무나 힘이 들었어요. 불면증으로 시작되었던 저의 문제는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는 조울증, 그리고 조울증이 빈도가 잦아지면서 분노조절이 되며 제 평온했던 기분은 하루에도 몇번씩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네요.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독서하는것이 제가 좋아하는 일과중 하나였지만..가만히 책을 보다가도 갑자기 다른 생각으로 빠지고 억울함과 배신감과 분노가 치솟으면서 소리를 지르며 들고 있던 책을 집어 던지기 일쑤이며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니 드라마를 보다가 울다가 오열을 하기도 하네요..오열을 하며 모든것을 쏟아내는 심정입니다. 계속 울면서 느끼는 감정은 내가 왜 이렇게 나약해졌을까..또한 인생의 후반을 그려야 하는 지금 왜 가시같은 감정이 나를 괴롭히고 힘들어 하는지 말이지요..
감정의 기복이 심해졌으니 그것은 아마도 제 감정이 온전치 못함을 뜻하겠지요..감정의 기복이 없는 사람은 평온하며 자신의 중심을 잘 잡는 사람이라고 하지요.. 저도 물론 그랬다고 자부했고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여러 선택의 갈림길에서 나의 선택이 아닐지라도 가족이란 공동체의 선택은 곧 나의 선택과 동일시 되기도 하지요 그러니 그러한 선택의 결과도 온전히 가족 모두에게 돌아오게 되고요 그 러한 인생의 쓴맛을 느끼며 전 분노도 통제하지 못하는 정신이 나약해져있는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이러한들 저러한들 변하는건 없다며 하루에도 몇번씩 주문을 걸며 마인드를 다잡아보려고 해요. 힘이 듭니다 여전히. 아무도 몰라주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때면 너무 외로움과 고립감을 느끼거든요. 그렇지만 이겨내는것도 저의 몫이라고 생각하고 이겨내볼랍니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감정조절이 어려워진 기분장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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