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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변화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늘 다니던 길로만 다니는걸 좋아하고 먹던 음식만 먹었죠.
전학이라도 가면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어 하겠지만 그래도 곧 익숙해지잖아요?
저는 부모님도 두손 두발 다 들 정도로 적응하는데 정말 오래 걸렸어요.
어린 시절에도 참 힘들었는데 나이를 먹어서도 똑같네요.
어쩌면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해요.
최근에 이직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었어요.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그날 밤부터 잠을 못자겠더라구요.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감이 아니라
낯선 환경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불안감, 업무를 잘 해내지 못할 걱 같은 걱정 때문에요.
이직을 하기로 마음 먹은 것도 아닌데 제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을 힘들어한다는걸 알기 때문에
시작하기도 전에 지레 겁을 먹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직을 포기했어요.
분명히 제게 좋은 기회라는 것도 알고 있는데
새로운 것에 대한 불안감이 너무 심해서 시작하기도 전부터 실패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주변 사람들이 아무리 격려를 해줘도,
저 스스로도 괜한 걱정이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거라는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마음이 받아들이질 못하는 것 같아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성격 때문에
저에게 온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것 같아서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네요.
이런 것도 바꿀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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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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