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친구야 ᆢ
30년지기 친구야ᆢ
우리 곁을 떠난 지 한 달하고도 열흘이 됐구나 ᆢ
아직도 우리는 실감이 안 난다
올해 11월에 만나야 하는데 ᆢ
어디에서 만날까?
장소를 정하고 ᆢ 무엇을 먹을까ᆢ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ᆢ 고민도 해야 하는데 너가 없고 남아있는 우리 셋은 지금 아무것도 할 수가 없구나 ᆢ
열이 많이나 응급실 통해서 입원을 했고ᆢ 한 달이 다 되어 가는데 열이 잡히지 않았고ᆢ
그와중에 담도암 이라는 판정을 받고ᆢ 이미 많이 퍼져있고ᆢ
빠르면 6개월에서 1년이라는 말에
우리는 무너졌다 ᆢ
어떡하니 내 친구 ᆢ 어떡하니 어떡하니 ᆢ 많이 울었다 ᆢ
그래 ᆢ 항암 치료 열심히 받을래 ~라고 넌 말했고ᆢ
우리는 희망을 가지자 라고 말을 했고
1차받고ᆢ
그리고 넌 또 생각지도 않게ᆢ
갑자기 뇌경색까지ᆢ수술을 들어갔고
중환자실에서 한참을 있었다
항암1차치료받고ᆢ
기운 없이 우리를 맞이했던날이 너의 얼굴도 ᆢ대화도 마지막이 될 줄 우린 아무도 몰랐다ᆢ
그렇게 3달을 병원에 있다가 ᆢ
결국은 우리곁을 떠났다
너무나 빨리ᆢ
나쁜 지지배ᆢ뭐가 그리 급해서ᆢ
사랑하는 사람들 다 맘아프게하고ᆢ
우리 아직 50후반인데ᆢ
환갑여행도 가야하는데ᆢ
같이 모시고 있던 너의 시아버지도ᆢ
나의 시아버지도 돌아가시고ᆢ
우리 이제 자유가 됐는데 ᆢ
드라마에서 나올법한일을 우리가 겪었다
아이들 다 키우고 자주 만나게 됐고ᆢ
작고 소소한 추억들이 우리 밴드에 많이 남아있더라ᆢ
하지만ᆢ앞으로 더 많은 추억을 쌓아야 하는데ᆢ
하고 싶은 거 ᆢ가고 싶은 곳ᆢ맛집도찾아다녀야 하는데ᆢ
우리 아이들 시집ㆍ장가 보내는것도 봐야 하는데ᆢ
많이 우울하고 ᆢ
많이 힘들고ᆢ
많이 허무하다ᆢ
아직도 넌 너의집에 있는거같다
한참 걸릴거 같다
너의 빈자리 적응하려면ᆢ
친구야ᆢ
우리셋은 지금 적응장애중이란다
작성자 익명
신고글 (적응장애) 지금은 적응장애중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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