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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젠 진짜 끝이라고 생각했다.
모두가 날 등지고,
믿을 수 있는 존재자 나 자신 뿐이였다.
하지만 이제는 나 자신도 못 믿겠다.
자신없다.
살아갈 용기가 없다.
이젠 선생님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존재가 늘어났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없다.
솔직히 무언가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하고 공허한 느낌이 있다.
어쩌면 너무 허무한 것 같기도 하다.
오늘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방에 있었다.
오랜만에 비밀 일기를 보며
혼자만의 추억 여행을 하고 있었는데,
내가 바닷가에 갔을 때 적어두었던 일기가 있었다.
-
아, 내 인생 진짜,,
원래 고통은 견딜 수 있을만큼 주는거라던데,,
다들 날 너무 과대평가 하네,,
이 파도를 따라가면
편안한 안식처를 찾을지도 모르겠네..
-
이 때 심정이 어땠을지 떠올렸다.
분명 같은 '나'지만,
어딘가 차이가 있었다.
난 그 날,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였다면,
정말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지금도 충분히 가능하다.
지금도 가족들 몰래 거실 배란다에 앉아서
홀로 추위를 견디며 멍때리고 있다.
그러다 내 소식을 누군가에게 전하면,
그 때는 조금이나마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젠 정말 끝났길 바란다.
이젠 다시 시작하고 싶다.
처음부터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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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익명
신고글 이젠 다시 일어서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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