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모양에 대한 콤플렉스

다리 모양도 타고난 몸의 일부이니 외모 콤플렉스의 일종으로 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바로 섰을 때에 무릎이 먼저 붙는 약간 X자 모양의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사실 객관적으로 봐서 제 다리 모양이 그리 심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체형에 잘 맞는 옷을 입어서 커버하면 다리가 예쁘다는 말도 가끔가다 들으니 남들 눈에도 그럴 겁니다. 

그런데 참 희한하게도...오히려 그게 제 콤플렉스를 강화한 것 같아요. 콤플렉스라고 터놓고 말하기가 어렵거든요. 아마 저만이 아니라 외모 쪽 콤플렉스를 갖고 계신 분들은 그 정도로 무슨 콤플렉스냐는 말을 참 많이도 들으셨을 겁니다.

자연히 혼자 삭히게 되고 콤플렉스의 기준은 더 높아지고...

가질 필요가 없는 콤플렉스인 걸 알면서도 이상한 딜레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이 스스로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하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