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내용을 써야 하나 고민하면서
최근 얼굴에 생긴 흉을 만지작거리다가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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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콤플렉스가 꽤 많은 편이예요.
콤플렉스라는 것이 성격적인 부분, 대인관계 부분, 인간 내면과 관련된 부분 등
굉장히 많은 부분과 관련이 있지만 외적인 부분과도 깊은 관련이 있잖아요.
저는 외모 콤플렉스가 꽤나 심한 편입니다.
머리결도 푸석하고 몸도 뚱뚱하고요. 손발도 되게 못생겼습니다.
교정을 안해서 치열도 삐뚤빼뚤이고 이마는 운동장이예요.
남들이 보기에는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보기 흉한 외모는 아닌데
제가 원하는 미의 기준에서는 정말 벗어나도 한참 벗어난 그런 외모를 가졌어요.
셀 수도 없이 많은 콤플렉스가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
저의 피부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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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외가의 유전인지 굳은살이 굉장히 잘 생기는 살성을 가졌어요.
굳은살이라는게 보통 피부가 지속적인 압력과 마찰을 받아서
딱딱하게 굳어지는걸 말하잖아요?
그래서 주로 발바닥에 많이 생기고
무거운 짐을 많이 들거나 무게 치는 헬스를 많이 하는 분들은 손바닥에 생기기도 하구요.
그런데 저는 발바닥은 어릴 때부터 이미 포기 상태고요,
압력이 가해질 일이 별로 없는 손바닥이나 얼굴에도 굳은살이 생깁니다.
상처가 나고 나면 아무는 과정에서 굳은살이 올라오더라구요.
작년에 손바닥에 사마귀로 추정되는 병변이 올라오길래
피부과에 가서 냉동치료를 받았어요.
그리고 나서 한 두 달에 걸쳐 완전히 아무는 동안에
피부가 딱딱하게 올라오는게 보이더라구요.
결국 상처가 완전히 아문 지금은
손바닥 군데군데 굳은살이 생기고
조금씩 커지고 있는 중입니다.
압력이 전혀 가해질 일이 없는 부분인데도요.
이제 외모에 목숨을 걸 나이는 지났지만
그래도 여자 손인데 참 속상하더라구요.
다시 피부과에 가볼까 생각했지만 굳은살도 결국 냉동치료를 해야 하는건데
계속 굳은살이 더 퍼질까봐 거의 포기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턱 안쪽으로 뾰루지 같은게 나서 짰는데
상처가 아물면서 굳은살이 생기더라구요?
나참.. 어이가 없어서......
잘 보이지는 않는 부분이라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피부에 자꾸 이런게 생기니까 속상합니다.
저희 엄마가 말씀하시길, 예전에 엄마의 할머니께서 이런 피부를 가지셨었대요.
엄마가 어릴 때 할머니께서
발에 있는 두꺼운 굳은살을 칼로 깎아내시는걸 많이 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도 발에 굳은살이 좀 있기는 하지만 저처럼 심하지는 않으세요.
저는 발은 어디에든 상처가 나면 거의 100% 굳은살이 되고요.
깎아도 보습을 해줘도 병원에 가봐도 소용이 없습니다.
이제는 거의 포기상태지만
발 같은 경우에는 굳은살이 생기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무척 불편하더라구요.
어디 내놓기 참 부끄러운 손, 발이라서
항상 양말을 신고 있고
손도 잘 보이지 않으려고 하게 되네요.
보송보송 아기같은 피부를 가지신 분들이 참 부러워요.
작성자 그루잠
신고글 특이한 피부가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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