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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머리 같은 내 곱슬머리가 콤플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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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플렉스란~! 

현실적인 행동이나 지각에 영향을 미치는 무의식의 감정적 관념이라고 한다. 

 

누구에게나 콤플렉스 하나씩은 있는것 같다. 

나는 하나가 아니라 여러개가 있다. 

키작은것도, 글씨를 너무 못 쓰는것도, 하체비만 허벅지도, 

임신 9개월처럼 툭 튀어나온 뱃살도, 휘어버린 내 새끼 손가락도, 

곱슬머리인 내 머리 등... 너무 많은 콤플렉스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나는 곱슬머리가 제일 콤플렉스이다.

한참 외모에 신경쓰고 예민할 나이에 나의 머리는 곱슬이 심해서 

늘 찰랑거리며 긴 생머리를 하고 다니는 친구들이 너무 너무 부러웠다. 

학창시절 집안이 그렇게 넉넉한 집안이 아닌지라 미용실에 가서 

매직을 할 수 있는 형편이 아니였기에  나는 늘 올빽으로 머리를  묶고 다녔다. 

올백으로 머리를 묶으면 곱슬머리에 잔머리들이 여기저기 삐죽삐죽 성이 나 있어서

묶어도 나는 내 머리가 너무 싫었다. 

너무 너무 싫었던 나의 콤플렉스 곱슬머리는 성인이 되면서

고대기 매직이란걸 하고 난뒤부터 나도 생머리로 살아 갈 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했었다. 

하지만, 곱슬머리는 머리가 기르면서 매직한부분을 제외하고는 

다시 나는 머리부터는 머리가 휘어져 자라기 시작하며 윗부분은 

또 잔머리들과 함께 붕~뜨는 머리가 되고만다. 

그래서 나는 정기적으로 매직을 하며 지내왔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다. 

 

그렇게 미용의 기술로 콤플렉스를 극복하며 살던 어느날, 

나에게 암이 찾아왔고, 항암을 해야 된다고 했다. 

항암을 하면서 머리가 다 빠지고 난 머리를 다시 밀었다. 

머리를 밀면서 새로운 머리는 제발 생머리이길 바랬는데, 

세... 상.... 에.... 

머리가 전보다 더 심하나 곱슬머리로 자라는것이였다. 

이건 곱슬머리가 아니라 그냥 파라머리라고 해야되는것 같다. 

시골 할매들이 다 똑같이 하는 그 파마머리처럼

머리가 자라기 시작하면서 나의 곱슬머리 콤플렉스는 다시 시작되었다. 

항암 후유증으로 생머리였던 사람도 곱슬머리로 난다는 글을 봤지만 

이렇게  파마를 한것마냥 날꺼라고는 상상조차 못하였다. 

 

게다가 아프기 전처럼 주기적으로 미용실의 약도 함부로 

사용하기가 겁이 나서 미용실도 못가는 상황이 되어버려 

나의 이 곱슬머리는 아마 내가 살면서 평생 안고 갈 콤플렉스가 될 거 같아

슬 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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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긍정맘 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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