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키가 작고 아주 마른 아이였어요
사람들이 바람불면 날아갈것 같다고 했어요
어렸을때 잔병치레가 많았고 입이 짧아 뭘 잘 안먹었다고 해요
예전 시골이라 지금처럼 먹을게 풍족하지
못했던 시기였고 고기는 특별한날만 먹는
음식이였어요
중학교 들어가면서 성장이 점점 멈추더니 더이상 크지 않았어요 자리배치도 키 순서대로 앉다보니 항상 앞자리는 제 자리였고 선생님들 심부름도
제일 많이 했던것 같아요
남녀공학인 학교였는데 남자반 여자반 따로 있었어요 소심했던 저는 남자반에 심부름 가는데 너무 싫었어요 남자교실 들어가면 50명이 넘는 아이들 이 저만 쳐다 보는거예요 반장시키면 될걸 꼭 앞에 앉은 저에게 시키셨어요 이게 다 키작은 서러움이다 하고 학창시절 보냈어요
이제 결혼도 하고 예전일이라 웃고 얘기하지만
마냥 웃을수없는일이 제 아이들이 모두 키가 작아요 남편도 큰 키가 아니라서 저는 아이들 어렸을적부터 키 키울려고 많은 노력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부모 닮아서 어찌그리 입이 짧고 뭘 잘 안먹는지 저랑 너무 비슷한 아이로 자라는거예요 키 클리닉도 오래 다녔는데 유전자 힘은 이길수 없나보더라구요
아이들도 이제 성장이 멈춘 나이들이라
더 이상 할게 없어요
저랑 남편이야 이제 뭐 키 상관없는 나이를 먹었는데 요즘 아이들 다 키 큰데 우리 아이들
모두 키가 작으니 속상하고 무엇보다
아이들은 아무말 안하지만 유전키가 작아서 그걸 닮아서 그런것 같아 너무 미안한 마음이예요 아픈곳없이 건강하게 자라주어 너무 고마운데 아이들은 속으로 작은키를 원망하고 있을것 같아요
제 콤플렉스가 이제는 아이들 콤플렉스가 된것 같아 너무 맘이 아프네요
작성자 권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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