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우먼 콤플렉스, 여자들의 화병을 키운다."
우연히 이런 문구를 봤습니다.
누군가가 내놓은 건강칼럼 제목이더라구요.
저 그 글의 내용을 보니까 딱 제 얘기였습니다.
가사와 육아를 모두 잘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슈퍼우먼 콤플렉스.
신현모양처라고 부른대요.
그래서 할머니, 어머니 세대에서 발병하던 화병이
30~40대 커리어우먼 중심으로 자주보인다고 합니다.
저는 커리어우먼도 아니고 집안일과 육아만 하는데도 이렇네요.
오히려 일을 하게 되면 덜할까요?
저의 MBTI가 ISTJ이다보니
무슨 일이든 계획적으로 해야 되고
그게 지켜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요.
게다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조금의 흐트러짐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이미 과부하가 걸려있는 상태에서 어떤 일이 주어지더라도
주어진 일에는 최선을 다해야 되고
그걸 완벽하게 해내야하기 때문에
이런 슈퍼우먼 콤플렉스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눈밖에 나는 게 싫어요.
물론 어떤 엄마가 아이가 눈밖에 나는 걸 좋아하겠습니까만
저는 그게 극도로 싫더라구요.
그래서 아이의 책가방부터 일거수일투족을 제가 관리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책은 챙겼는지, 수저랑 물병은 다 넣었는지,
안경은 잘 챙겼는지, 연필은 몇자루며 다 깎았는지,
오늘 입고 가는 옷은 어떤 걸 입어야되는지,
휴대폰은 챙겼는지 그렇다면 무음으로 바꿨는지 등등..
이런 육아는 당연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꾸준했구요.
주변에서는 그런 저를 보고 컴퓨터육아라고 했어요.
완벽하게 해내고 싶은 육아!!
그러면서도 놓칠 수 없는 가사일.
이런 외부적인 일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서도 나는 괜찮아, 할 수 있어 라는 마음가짐.
남편이 조금 서운하게 해도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육아를 이렇게 많이 도와주는데 그정도야~ 하는 생각으로 덮어버리고
누가 봐도 힘든 상황인데 아니야, 해결할 수 있어.
좋아질거야. 라고 생각하며 괜찮다고 웃는 그런 마음.
슈퍼우먼 콤플렉스로 인해서 오히려 몸도 마음도 상해간다는 걸
얼마전에서야 알았습니다.
조금 더 내려놓고 힘들면 힘들다 말하고
하기 싫은 건 못하겠다고 안하기도 하고
서운하면 서운하다 하며
제가 다 짊어지는 건 안할려고 노력하는데 쉽지는 않네요.
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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