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부터 우리집은 비만가족들로 이루어졌었다 국그릇이 밥그릇이었고,냉면기가 국그릇이었다 결혼할 때 제일 큰 웨딩드레스를 입었고 친척 결혼식 때문에 사 입으러 들어간 기성복 매장에선 맞는 사이즈가 없다며 큰 옷 매장에 가 보란 말을 들었다 뚱뚱해도 뚱뚱하다고 인지하지 못하고 살고 있을때 무릎과 발목이 너무 시큰거려 찾아간 한방병원에서 '이렇게 무식하게 살쪄서 살고 싶으세요? 여자로써 사랑받고 살 수 있겠어요?' 가슴을 후벼파는 말과 함께 멸시찬 눈빛... (20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ㅠㅠ)
이 때부터였다 다이어트라는걸 시작했다 수영3시간, 자전거타기 1시간, 집에서 TV보며 훌라후프, 한약+전기침까지... 너무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경멸에 찬 눈으로 바라보던 의사에게 반드시 보여주리라 맘 먹고 열심히 운동했다 다이어트 한약은 하루에 두 번 먹었는데 물도 마시기 싫게 식욕억제 시켰다 6개월만에 15kg 빠지고, 2년동안 28kg까지 뺐다 인간승리!!!!와우 그동안 그 의사는 그 병원을 그만두었고 지금까지 만나지 못 하고 있다(복수해 줘야 되는데...)
2002년부터 시작된 나의 살과의 전쟁은 지금 현재까지도 끝나지 못 하고 여전히 치열하다 ㅠㅠ 커져버린 나의 비만 세포들은 조금만 방심하면 다시 뚱뚱하던 옛날로 돌아가려 한다 많이 움직여야 하고, 적게 먹어야 하고, 저녁 한끼만 잘 먹어도 다음날 3kg이상 넘게 나간다 붓는 스타일이라 잘 빠지지도 않는다 만성 위염에 시달리며 살고 있다 힘든것도 사실이지만 다시 예전처럼 뚱뚱하게 살고 싶지 않다 진심이다 앞으로 평생 다이어트는 계속된다 화이팅!!!!
작성자 조송희(랑구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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