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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남얘기일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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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원래 마른 체질이었어요

키 164cm 몸무게 45kg

밥을 먹어도 안먹어도

야식을 먹어도 밤새 술 마시고 새벽에 해장국까지 먹고 자도

몸무게는 늘 그대로였어요

친구들이 다 이상하다 할 정도였지요

 

 

그 때는 오히려 마른게 콤플랙스였어요

너무 말라서 옷이 태가 안난다고나 할까

너무 약해보이는 것 같아서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어요

매일 자기전에 라면 하나씩 먹고 자고 간식도 챙기구요

밥은 원래도 적게 먹지 않았어요

그래도 역시나 살은 찌지 않고 늘 그대로였네요

 

 

그러다 30대가 되니 갑자기 살이 5키로쯤 찌더라구요

정말 며칠만에 말이죠

먹는것도 생활패턴도 달라진게 없는데 말입니다

저는 좋았어요. 몸매도 더 살아나고

가슴도 한컵 커지구요 ㅋㅋ

주변에서도 이제 딱 보기 좋다며 잘되었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또 5키로가 갑자기 쪘어요

10년주기로 살찌는 포인트가 돌아오는건지??

이젠 여기서 더 늘어날까봐 걱정이 되기 시작했어요

 

 

살이쪄도 아이낳고 수유하느라 작아진 가슴은 전혀 회복되지 않고

배만 많이 나오네요 ㅠ

배만 뭐랄까 개구리배마냥 뽈록 튀어나오는데

이 몸에 적응이 안되요

입고싶던 하이웨스트 바지를 처음샀는데

한번도 상의를 넣어 입지 못했어요 ㅠ

늘 상의로 배를 덮고 다니고 있네요

 

 

진짜 신기한건 또 며칠만에 5키로만 찌고 멈췄다는 겁니다

근데 진짜 멈춘건지 아님 이걸 시작으로 야금야금 찌려는건지 몰라서

이젠 뭐 먹는게 조심스러워요

전에는 진짜 먹는거 아무 걱정 없었거든요

그래서 너무 행복했어요. 많은 분들이 다이어트 하느라 먹고싶은거 못먹는다는데

저는 낮에도 밤에도 먹고싶은거 실컷 먹을 수 있으니

진짜 축복이라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아닌 것 같아요. 누리던걸 뺏기니 넘 속상해요 ㅠ

오늘도 창문 밖에서 풍겨오는 라면냄새에 정신줄이 왔다갔다..

예전같으면 고민없이 먹었을텐데 말이죠

 

 

저 같은 분 계세요?? 제 주변에선 들어본 적이 없네요

10년뒤에 또 찌는건 아닌지 ㅜㅜ

그것도 걱정이지만 지금당장 이 뱃살 어찌해야 빠질지 모르겠네요

살이 원하는 곳만 찌고 빠지는게 아니잖아요 ㅠ

복근 운동 많이하면 진짜 배만 집중적으로 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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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구름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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