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때에는 다이어트랑은 거리가 멀었어요
저는 뚱뚱과 통통에 사이였어서 길가는사람한테
'저 뚱뚱해요?' 물으면 5명중4명은 '네 좀 뚱뚱해요;' 할 정도에 몸매였어요
저의 20대는 회사스트레스에 회사끝나면 회사 친한언니들하고 술먹으러 다니는게 낙이였어요
그 당시에 얼마나 술먹는걸 좋아했냐면 회식을 좋아했어요 ㅋㅋ
회삿돈으로 술먹을수 있으니까 ^^
그리고 저는 제가 뚱뚱하다? 살빼야겠다? 그런생각을 하나도 안했어요
당연 자존감도 높았죠 ㅎㅎ
그러던 어느날 주말에 친구를 만나려고 전철역에서 미니스커트를 입고 기다리고 있었어요
제가 뚱뚱했지만 자존감이 높았기에 제가 입고싶은데로 입고 살았거든요
그게 맞기도 하고요! 뚱뚱하든 날씬하든 제가 입고싶고 하고싶은데로 다니는게 맞잖아요ㅎㅎ
당시에 선명하게 기억나는게 제가 초록색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었는데
치마는 무릎 위로 허벅지 중간까지 오는 길이었어요
그때 어떤 모델같이 잘생긴 남성분이 저쪽에서부터 오는데 저는 속으로 '잘생겼다~'이러고 못본척 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분이 제앞에 딱 멈추듯이 느리게 지나가시면서
눈으로는 저를 위아래도 훑더니
'와... 무슨자신감으로 저렇게 입고 다니냐 다리봐ㅋ 겁나 두꺼워'
이러고 지나가는거예요 저는 순간 제귀를 의심했고 그런 무례한 발언을 한 사람을 멈춰세울수도 없을정도로 너무 당황스럽고 갑작스러운 수치심에 얼굴까지 빨개졌어요
갑자기 모든사람들이 나를 보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으면 어쩌지??란 생각에 길에 서있는것 자체가 너무 쪽팔렸고 상가유리창을 통해 내모습을 보니..
그제야 알겠더라고요
나 좀 살이 많이 쪘구나..
놀랍게도 그때 그사건부터 제가 뚱뚱하다는걸 인지하기 시작했고 저의 자존감을 계속해서 내려갔어요
옷입는 스타일도 눈치를 보면서 입게되고 술도 많이 끊었어요
그렇게 살때문에 짜증만 부리다가 처음에 pt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고 -30kg정도를 감량하고
대부분의 음식의 칼로리를 외우고 다닐정도였죠ㅎㅎ
음식하나먹기에도 며칠 전부터 단단히 준비를 하고(미리운동)
약속이라도 있는날에는 어떻게하면 조금만 먹을까를 궁리했어요
어느순간 제가 먹는걸 스트레스 받아하고 있다는걸 느꼈어요
당시에 엄마도 걱정을 많이하고 어지러워서 잘 걷지도 못하고
어쩌다 술먹은날에는 술을 그렇게 잘먹던 애가 잘 먹지를 못하니
소주 2잔먹고 쓰러질뻔했던적도 있었어요
결국에는 나중에 폭식으로 이어져서 다시 +20kg찌고 ㅋㅋㅋㅋ
지금은 정신적으로 나를 보살피면서 다이어트를 해서 -14kg 달성했습니다.
아직은 진행중이고 가끔은 다이어트를 평생해야하는건가라는 고민에 휩싸이지만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끌어올려서 나를 몰아세우려고 하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렇게 원하는 몸무게가 되었을때도
여전히 사로잡혀있었던 생각은
'나는 아직도 뚱뚱한가? 나 살찐거같아!'
였으니깐요😊 무슨일은하든 스트레스 받지않는선에서 나를 아끼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오늘도 떡볶이집을 지나면서 아..저거 먹으면 오늘 운동빡세게 해야하는데...라는 고민을 계속 하긴해요!ㅎㅎ
하지만 오늘도 노력해봅니다.
작성자 곰이
신고글 외모강박증때문에 다이어트에 집착했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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