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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상체, 남자라면 좋았을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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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한 상체, 남자라면 좋았을 걸..


저는 늠름한 사람입니다.
제 상체는 마동석 몸매가 부럽지 않을 정도로
두텁고 떡 벌어졌거든요..
제가 워낙 어깨가 넓고 흉통이 두껍고 커서
마음만 먹으면 사진과 같은 상체는 쉽게 가능합니다.
넓은 어깨에 높이 솟은 승모근과 두툼한 팔뚝.
이거 완전 마동석 아닌가요?
제가 남자라면.. 정말 좋았을텐데!
진짜 멋진 뼈대를 가지고 있어서
멋진 몸매를 만들 수 있었을텐데..


저는 원래 마르고 날씬했어요.
뭐 왕년에 안그러신 분 어디 있었겠습니까만,
저도 그랬습니다.
임신했을 때 8개월인데도
임신인 줄 모를 정도로 살이 찌지 않았어요.
뭐 결혼 전에는 당연히 날씬했고,
더 어렸을 때는 말라서 병든 아인 줄 알았고,
아이 낳고 나서는 힘들어서 44키로까지도 빠졌어요.

 

그렇게 마르고 날씬했을 때도 해결되지 않던 단 한가지.
상체가 늠름하다는 거!
제 몸을 잘 살펴보니 저는 기본적인 뼈대가
흉곽이 엄청 벌어져있고 그래서 흉통이 넓으며
가슴까지 있는 편이라 부해보여요.

요즘 살까지 쪄서 ㅠㅠㅠㅠ
옷 입으면 덩치가 장난 아니랍니다.
거기에 얼굴은 또 작은 편이예요.
그래서 어깨가 더 넓어보이죠.
얼굴이 작아서 어깨가 넓어보이는 거 아니야? 그러는데.
아니예요. 아니라구요 ㅠㅠ
어깨가 넓은데다 얼굴까지 작아서
원래 넓은데 더 넓어보이는 거구요.

 

 

 

딱 이거예요 ㅋㅋㅋㅋ

얼굴 작고 상체 크고 팔뚝 굵고..

얘는 귀엽기라도 해서 상품성이라도 있지.

다만 하체는 달라요!!
제가 하체는 또 여리여리합니다.
부러질듯한 발목에 종아리는 날씬해서
실제로 무릎 통증이 왔어요.
상체에는 살이 많은데 하체는 여리하니까 생긴 통증.
증맬루 슬프네요.

 
큰 가슴도 고민입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학창시절에 뛰는 것도 싫고
어깨도 구부리고 다녔던 거.
저도 그랬습니다.
아이 낳고 수유하면서 작아지니까
저는 정말 좋았어요.
살 찌니까 다시 돌아왔지만;;

전반적으로 상체에 모든 것을 때려부은 제 몸.

아니~ 여기저기 골고루 좀 나눠주라고요!

뼈대는 좀 덜 주셔도 된다고요.

 

 

얼굴에 주름이 있나요?
시술하면 되죠.
머리카락이 적은 거요?
반영구나 심으면 되죠.
뱃살이 있다구요?
힘들겠지만 빼면 되죠.
저 이런 고민 다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힘든 한가지가 바로

늠름한 상체와 뼈대라는 거!

저는 살 빼서 공효진씨처럼
마르고 여리여리해보는 게 소원이예요.
아무리 살이 빠져도 여리여리는 남 얘기.


어깨 축소술을 할 수도 없고
흉곽 축소술을 할 수도 없으니..
기본적으로 늠름해보이는 제 상체.

 

다시 남자로 태어난다면
꼭 이 체형 그대로 갖고 태어났으면 좋겠네요.
그렇지만 꼭 여자로 다시 태어나서
여리여리하고 마른 몸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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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또이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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