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세트 콤플렉스 🍎 고민상담소. 14회차. 콤플렉스 편.
콤플렉스. 저의 콤플렉스는 종합선물세트입니다. 그래도 부모님을 원망해본 적은 없어요. ㅡ 조물주도 뭔가 뜻이 있어 이 몸을 이렇게 만드셨겠지. ㅡ 지금은 초월해서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한창 땐 콤플렉스가 심했죠.
작은 키. 벌렁 코. 큰 가슴. 상체 비만. 온갖 고질병들에 찌들어 사는 몸뚱아리...
생각나는 대로 적다 보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대로 된 게 없구먼.
중학교 때만 해도 작은 키가 아니었는데,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난장이 똥자루 "가 되었네요. 어쩌랴. 안 크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걸. 잡아당겨 키울 수도 없잖아요. 하지만.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은 한시도 안한 적이 없지요.
얼굴 생김새도 그래요. 부모님과 형제들 다 쌍꺼풀이 있는데. 저만 없어요. 주워왔나 하는 생각은 참 많이 했습니다. 코도 벌렁코에 납작코. 입도 돌출형이라 항상 신경 쓰이구요.
다 좋아요. 제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건 그렇다 치고. 나이 들면서 몸매가 ㅡ 항아리 ㅡ가 되는 건 엄청 큰 콤플렉스가 되더라구요. 이 문제는 제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나아질 수 있겠죠? 근데. 그게 말처럼쉽지 않아서 탈이죠.
결혼. 출산. 육아를 거치면서 대부분의 여자들이 몸매가 예전 같지 않게 변하죠. 그렇지만. 완전 역삼감형 인간. 이건 심각합니다. 거기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몸이 안아픈 데가 너무 많아요.
콤플렉스도 종합세트
질병도 종합세트
비염. 천식. 빈혈. 허리 디스크. 목 디스크. 공황장애.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백내장. 치과 쪽 (임플란트). 발톱 무좀까지.
줄여서 👧걸종👧 걸어다는 종합병원. 실제로 내과. 안과. 이비인후과. 정형외과. 정신과를 두루 다 다니며 정기적으로 약을 타서 복용하고 있습니다. 가장 괴로운 건 역시. 정신과. 공황장애. 20년째 약을 복용하고 있으니...
닉네임도 "빌빌이"입니다. 저는 건강한 사람이 젤 부러워요. 물론, 아픈 데가 많은 사람이 건강에 대해 더 신경을 쓰긴 해요. 늘 운동하려고 노력하죠. 몸에 좋다는 음식에 대해 관심도 많구요.
언젠가. 저의 이런 콤플렉스가 행복한 비명이라는 걸 깨달은 적이 있습니다. 99년도인가?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읽고 반성을 많이 했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사지(양팔. 양다리)가 없이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장애를 딛고 살아가는 주인공에게서 감동을 받았죠.
그래요. 마음먹기에 달려있죠.
다 이겨내야지.
조금씩 조금씩 고쳐 나가는 거야.
노력하는 게 최선이야.
자기 최면을 걸고 살아가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타날거야.
부지런히 해보자.
현재. 허리 디스크가 도져서 조금만 걸어도 하지방사통(허리를 따라 신경이 발바닥까지 쭉 이어져 통증이 있어요) 때문에 괴롭지만,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2월부터는 탁구도 매일 1시간씩 치고 있어서 체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여러분. 저. 언젠가는 다 낫겠죠? 이렇게 열심히 노력하고 있잖아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거예요.
태양처럼.
요즘 같은 장마 때는 제 빛을 다 내지 못하지만.
밤이 되면 태양은 지는 게 아니듯.
다시 아침에 떠오를 준비를 하듯.
저도 건강해져서
밝게 빛나는 사람이 되어야죠.
밤이 지나고
아침이.
찬란한 새 날을 맞을 때까지.
저는 끊임없이 노력하거예요.
응원해주세요.
작성자 김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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