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자존감이 높은편이죠.
누구 눈치도 잘 안보고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별로 개의치않아요.
내가 내인생 사는데 남들 시선이 무슨 상관이 있나요.
하지만 딱 하나 돈없는게 콤플렉스입니다.
부모한테 물려받은게 없이 저 혼자 힘으로 살려니
정말 아둥바둥 살아도 살림이 피는게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돈쓰는것도 아깝고 친구놈들 비싼 술 마시는데 얻어먹기도 싫어서
친구들하고 잘 안만납니다. 이상하게 고등학교때 동창들이 잘살아요.
병원원장 아들에 사장아들에~
집이 북아현동이었는데
우리집은 북아현동 달동네였고
친구놈들은 북아현동 큰 단독주택에 살았죠.
달동네와 부촌이 나란히 있는 이상한 동네였어요.
지금은 재개발로 달동네는 다 사라졌지만.
얻어먹기도 싫고 내 돈주고 비싼거 먹기도 싫어서
자주 안만나지만 어릴적 제가 못 살던시절을 기억하는 친구들과
별로 안만나고 싶은게 사실이에요.
아침에 집에선 아침밥을 안주니 일부러 일찍 친구네 집으로 가면
일하는 가정부 누나가 친구와 같이 먹으라고 내주는 토스트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그땐 구경도 힘든 베이컨이 들어간 토스트였거든요.
전 대학진학도 못하고 바로 취업했지만 그녀석들은 다 대학도 가고
일찍 집도 사고 확실히 저보다 잘 살아왔거든요.
하지만 전 돈없는거 하나만 빼면 당당합니다.
누구한테 사기친 적도 없고 남의 돈을 받아서 살지도 않았고
정말 내가 벌어 남 부끄럽지않게 열심히 살았거든요.
자식들도 잘 키웠습니다.
제가 어렵게 살았어서 자식들만큼은 나보다 덜 힘들게 살게 하고 싶었고
아빠의 맘을 알아주어선지 학원 별로 안보내도 지들 힘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둘다 좋은 대학나와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인이 다 아는 회사에 잘 다니고 있죠.
자식 농사만큼은 친구들중 제가 제일 잘 지어서 지금은 경조사가 있어 만나게 되면
다들 저를 부러워하죠. 돈없는 콤플렉스는 이제 절 힘들게 하지않아요.
이제 열심히 노후를 준비해서 제 힘으로 살려구요.
애들이 대기업 다니며 잘 벌긴 하지만 손흥민 아버지처럼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들이 번거지 내가 번거 아니고. 내가 사는 한 내 인생은 내가 끝까지 책임질라구요.
세금내기도 바쁘고 가정이뤄 살아가려면 돈도 많이 들텐데
제가 물려줄 재산은 교육까지가 끝이었기에 제가 사는 한 제 힘으로 살려합니다.
원망하진 않았지만 능력없는 부모님 돌아가실 때까지 뒤치닥거리하느라
쥐꼬리만한 살림에 내 가정 챙기면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제 장례식비용까지 마련해놓고 가는게 제 마지막 소망입니다.
돈 빼곤 콤플렉스요? 내가 내 힘으로 살고 당당한데 콤플렉스같은거 안키웁니다.
작성자 용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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