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콤플렉스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보니 배움인것 같아요. 어릴때부터 참 책보고 공부하는것 좋아했거든요. 책보는게 밖에서 노는것보다 좋았고 공부하는게 재미를 느끼고 그랬지만 대학진학을 할수가 없었어요. 그땐 대학 안가는 학생들이 참 많았어요. 그리고 저처럼 못가는 친구들도 많았어요. 서울로 보내야 한다면 담임선생님께서 부모님께도 말하고 했었지만 그럴수가 없었죠.
그때그시절에는요 아들을 위한 시대였어요. 아들을 위해 헌신하고 뒷바라지 하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저 같은 여자형제는 성적과는 상관없이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어요. 학교를 다닐때도 늘 농삿일을 할때면 학교를 갈수가 없었고요. 공부보다 집안농사일, 밭일이 중요했거든요. 그땐 억울한지도 몰랐어요. 그랬던 시대니까..나만 그런게 아니라 다 그랬어요 아들이 귀한대접 받을때라서요 지금이랑은 천치차이죠. 지금은 여아가 더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암튼 그렇게 공부를 하고 대학도 가고 싶었지만 가지 못하고 바로 취업해서 일을 하다보니 그땐 몰랐지만 시간이 흐른뒤에 저에겐 한이자 콤플렉스가 되어버린것 같아요. 스스로도 너무 못나보이고 왜 더 내 삶을 살지 못했을까..하는 후회와 아쉬움..학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때라고 있으면 고개가 무거워 진답니다. 괜시리 잘못한것도 없는데 말이죠 얼굴도 홍당무가 되는것 같고요..
그래서 그런자리에서 대학시절 이야기가 나오면 할말이 없고 그날은 컨디션이 뚝 떨어진답니다. 집에서도 지난날이 계속 떠올라 원망스럽기도 하고..잠못이루기도 하고요.콤플렉스가 되어버려서 아마도 그런거겠죠. 콤플렉스라 생각하지 않아도 될일이지만 전 아직까지도 받아들이지 못하나 봅니다. 잘못한것도 아닌데 고개가 숙여지는걸 보면요. 제가 겪는 콤플렉스를 겪지 않는 바람이 있다보니 티브이나 인터넷을 보며 그러한 사연을 겪는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기부도 하게 되더군요.
누군가는 콤플렉스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신의 장점으로 발전시켜서 더욱 멋지게들 산다고 하지만 전 그러지 못하는걸 보니 제 마음이 하늘같지는 않은가봐요. 이렇게 글을 남기며 그때의 아쉬움도 보내고 싶어집니다.
작성자 캐시워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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