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늘 힘들게 하는 콤플렉스가 하나 있는데요. 요즘같은 여름철이면 더더욱 콤플렉스가 힘들게 하기도 해요. 그 콤플렉스는 다름 아닌 '땀' 입니다.
땀..참 많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땀을 흘릴까요. 적당히 흘리면 콤플렉스도 아니겠죠 당연히 그런데 참 땀을 많이 흘립니다. 그것도 많이~ 흘리는게 절 힘들게 해요. 저 혼자 있을때는 흘려도 상관없고 괜찮은데요. 사람들과 같이 있는 환경에서는 이 콤플렉스는 극에 달합니다.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하는 사회생활에서는 땀 하나로 사람들을 의식하다 보니 평소에 흘릴 땀보다 사람들과 있을때는 더더욱 흘리게 되거든요.
만약 사람들과 어우러져 있는데 주목이라도 받았다면? 에어컨을 틀어놓았든 겨울철이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땀이 흐르기 시작해요.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니 사람들은 어디 안좋은가 아니야? 오늘 컨디션이 안좋아? 감기몸살이야? 라는 말을 종종 하게 되고 그때마다 멋쩍게 땀이 많다고 고해아닌 고해성사를 하거든요;;
땀이 흐르기 시작하면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해요. 이런 저의 모습을 안좋게 볼까봐 의식하게 되는거죠. 그래서 남의 시선을 곱절로 의식하는 저..그러면 마치 벗어날수 없는 굴레처럼 또 안흘려도 될 땀까지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글을 쓰면서 답답하네요..;;
그래서 손수건이 저의 필수품중 필수품이 되어버렸어요. 땀구멍이 열렸는데 땀을 닦아주지 못하면..그냥 계속 흘러요 땀이..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계속 훔쳐줘야 땀이 조금씩 멎기 시작하거든요. 제가 선물받은 손수건이 얼만큼 될까요? 운동장 2바퀴정도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딜 가던간에 날씨가 추운 겨울일지라도 늘 손수건을 챙기고 다니니 가끔은 엄청 깔끔 떠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요 전 깔끔한 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손수건은 그저 뭐랄까 남들이 저의 콤플렉스를 눈치채는걸 막아주기 위한 방패막이거든요. 이렇게 땀이 많다보니 여름을 좋아할리가 없죠 여름 정말 싫어 합니다. 그런데 참 억울한게..무슨 저주라도 내린건지 햇빛알레르기까지 10년도 넘게 생겨버려 땀을 쏟는 여름에도 썬크림에 자외선차단 마스크에 팔토시에 눈만 빼놓고 꽁꽁 가리고 다녀야 하는 지경입니다. 대체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콤플렉스를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땀많은 체질 바꾸겠다고 한약이라도 지어먹으면 더 안좋아질까봐 그러지도 못하고..저 같은 사람은 혼자 일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머리를 싸매며 늘 경제적독립을 꿈꾸고 있습니다.
작성자 치노카푸
신고글 콤플렉스를 생각하니 땀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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