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indkey.moneple.com/diet/52750475
흔히말하는 콤플렉스를 떠올리면 저는 외모가 떠오릅니다
사실, 여러가지 콤플렉스가 있지만 그 중에 제일 스트레스 받는 콤플렉스는..
바로 종아리 알 입니다
< 과거 시절 상처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
저는 과거에 육상 운동을 했었고 자전거 타는걸 좋아해서
항상 학교 마치면 자전거를 타곤 했어요
그리고 집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집이기도 해서
계단 오르는걸 어쩔수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종아리가 두꺼워지더라구요
운동 하고 종아리를 풀어야한다는걸 뒤늦게 알았거든요
그 당시엔 제가 종아리가 두꺼운줄도 모르고 살았는데
중학교 올라가면서 초경을 시작하고 살이 찌더니
종아리 알이 더 부각되면서 남들이 봐도 종아리에 무슨 공룡알이
박혀있는 것 처럼 두꺼운게 보이더라고요
그렇게 살다가 뒤에서 어떤 여자애가 저보고
야 너 종아리 알 대박이다
타조알 박혀있는거냐고 너 구두 이런건 못 신겠다
종아리 알 심해서 교복도 바지 입어야되는거 아니야?
이런식으로 말하며 조롱하듯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충격도 먹었고 교복 치마 입고 등교하고 하교할때마다 남들이 다 제 종아리만 쳐다보는 것 같았고
점심 시간에 밥 먹으려고 줄을 설 때 종아리를 숨기고 싶은데 숨길수가 없으니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그래서 저는 규정에 위반되지만 체육복 바지를 입고 학교에서 생활했고
선생님이 너 이러면 벌점 준다고 당장 치마로 갈아입으라고 했지만
선생님께 종아리 알 때문에 체육복 입고 있으면 안되냐고 양해를 구했고
선생님 께서는 안된다고 너만 특별대우 해줄 수 없다면서
교복 바지를 새로 맞추든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엄마께 교복 바지 새로 사면 안되냐고 했지만 엄마께서는 안된다고 우리집에 돈이 어딨냐고
교복이 한두푼도 아니고 그냥 생긴대로 살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결국 저는 선생님 눈을 피해서 체육복 바지를 입고 다녔고
선생님이 오시면 부리나케 교복 치마로 갈아입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네요
<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콤플렉스가 더욱더 커졌던 이야기 >
그러다 중학교 2학년이 되고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는데
친구들이랑 그 남자애들이랑 어쩌다보니 놀게 됐거든요
학교 마치고 남자애들 있는 곳으로 갔는데
그 남자애들 무리 중 한명이 뒤에서 속삭이는게 제 귀에 들렸습니다
와 쟤 다리 봐 ㅋㅋㅋㅋ
야 쟤 다리 뭐냐 저게 여자 다리냐
나같으면 자살했다 저런 다리로 어떻게 다니냐
이렇게 비웃으면서 자기들끼리 웃더라고요
그 곳엔 제가 좋아하는 남자애도 있었던 자리였는데..
제가 좋아하는 남자애도 제 다리를 힐끗 보면서 피식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자기들끼리 깔깔 웃던 그 표정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충격 먹어서
친구들한테 나 갑자기 아파서 집에 가봐야겠다고 하고
울면서 집에 걸어갔던 기억이 아직도 남아있네요
그 당시 상처받아서 집에서도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펑펑 울었었네요
순수하게 그 남자애가 좋았는데 순수한 마음이 다 짓밟힌 기분이랄까요
< 콤플렉스로 생긴 나의 버릇들 >
그 이후로 사람들 맨 뒤에 줄을 서는게 버릇이 됐고
좋아하는 남자애가 생겨도 속으로만 앓고 표현을 못했네요
제가 좋아한다고 하면 제 다리부터 볼까봐요
반바지 같은거 입은건 초등학교 때가 마지막이였고
치마도 항상 긴 거 바지도 그 당시 유행했던 쫙 달라붙는 스키니 이런건 입고 싶어도 먼 나라 이야기였어요
지금이야 통 큰 바지가 유행하니 통 큰 바지 항상 입지만
그 당시엔 정말 긴 바지나 일자 바지 통 큰거.. 입으니
쟤 패션 왜저러냐고.. 너 한복 입었냐면서 요새 달라붙는게 유행인데 넌 옛날 사람이냐고 놀림을 받았어요
그렇게 종아리 알과 패션으로 잦은 놀림을 받고
자존감이 점점 떨어져서 다리를 맥주병으로도 매일 밀어보고 마사지를 꼭 해줘도
한번 생긴 종아리 알은 사라질 생각이 없네요
그래서 제가 그토록 좋아했던 육상 운동도 자전거 타는 그 시간도 다 사라지게 해버렸습니다
육상과 자전거 타서 종아리가 이렇게 된거라는 무언의 탓을 했던 것 같아요
그거라도 안하면 내 종아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고요
그렇게 운동과도 제가 좋아했던 그 취미생활까지 버리면서
자존감은 낮아진 채로 살아가고 있네요
< 여전히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내 자신 >
지금도 여전히 짧은 치마 반바지 달라붙는 레깅스나 바지를 입지 못하는건 매한가지입니다
남들은 다 일자로 쫙 뻗은 다리로 여름 바캉스도 즐기고 그렇던데
아무리 살을 빼고 노력해도 종아리에 한번 자리 잡은 근육은 저를 여전히 괴롭히네요
이렇게 힘들어하고 울 때마다 부모님과 친구들은 옆에서 위로를 해주거든요
네 다리가 부끄러운게 아니다 넌 튼튼한 다리를 가졌다
비실비실한 다리보다 너의 그 튼튼한 다리가 더 보기좋다고 해주지만
막상 제가
“ 그럼 너 내 다리랑 바꿀래? 바꾸라고 하면 바꾸고 살 수 있어? ”
역으로 질문을 건네면 아무 말도 하지않더라구요
본인들도 제 다리로 살기는 싫은거 맞잖아요..
저는 이 종아리가 너무나도 저에게 콤플렉스입니다
몸매가 정말 이쁘고 다리가 쫙 뻗고 날씬해지고 이런건 정말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이 종아리에 자리잡은 알만이라도 없어졌으면 소원이 없겠을 정도니까요
수술하는 것도 있다고 하던데 그건 아직 위험하기도 하고
생명에 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고 들어서
아…평생 이렇게 타조알 박힌 채로 살아야되나 싶고
남들 앞에 걸어나가거나 줄을 서거나 하는게
다 내 다리만 쳐다볼 것 같고 이 저주받은 종아리가 너무 원망스럽고 자책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콤플렉스 극복을 위해
‘ 그래 두 다리 멀쩡히 걸어다닐 수 있음에 감사하자. ’
’ 내 다리가 제 기능을 하는 것만으로도 난 행복한거야. ’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주변에서 제 다리를 지적하고 너 그 다리로 여름에 어쩔거냐는
정말 듣고 싶지 않은 팩트를 듣고나면
긍정적으로 생각 했던 그 마음들이 와르르 무너져 내리네요
혹시 저 같은 콤플렉스를 가진 분 계신가요
극복 하신 방법이 있으면 공유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진짜 다리 때문에 숨고 싶고 너무 힘들고 자신감이 자꾸 사라지니까 스스로 성격도 소심해져서 힘드네요..
내 다리는 왜이렇게 튼실해서 이렇게 좋아하는 남자도 못 만나고
매번 동물원에 원숭이도 아니고 이렇게 주목 받고 팩트폭행을 당해야 하나 우울하네요
0
0
신고하기
작성자 다우니향기
신고글 종아리 알 콤플렉스, 자신감을 되찾고 싶어요
사유 선택
- 욕설/비하 발언
- 음란성
- 홍보성 콘텐츠 및 도배글
- 개인정보 노출
- 특정인 비방
- 기타
허위 신고의 경우 서비스 이용제한과 같은
불이익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