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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 콤플렉스인지 거절을 잘못하는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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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던거 같아요

모든 경우에 해당되는건 아니고

저와 관련이 깊은 인간관계에 그랬던거 같아요

어릴 때는 부모님께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있었던거 같아요

그때는 그런 부분에 대한 자각이 없었는데

나이를 먹다 보니 그래서 그랬구나 싶은 부분이 있어요 

 

제가 어릴 때

저희 부모님은 힘들게 일해서

자녀들도 키우고 삶을 이어나가셨어요

힘들게 일하시는 부모님이 바라시는 게

공부 잘하는거라고 생각했었죠

부모님이 직접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그런 뉘앙스를 많이 느꼈던거 같아요

 

학창시절에는

말썽을 거의 부리지 않고

열심히 학교 다니고

공부는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상위권이었어요~

부모님이 원하는 학생이 되고 싶었던 거 같아요.

좋은 옷, 좋은 신발, 학용품 등 

특별히 요구하는게 거의 없이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들만 가지고

생활했었어요

학원 다니는 건 생각도 안했죠~

아무런 요구 없이 학창생활을 보냈었던 아이네요 ~

 

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친구관계에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이어졌어요

 

일단 저한테 다가오는 친구들이 있으면 

일단 그 친구들한테 잘 맞춰주는 편이었어요. 제가 조용한 편이라 쾌활한 친구가 다가오진 않고 저처럼 조용한 성향의 친구들이 다가왔었어요

 

쇼핑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으면

같이 쇼핑을 잘 다녀요

제가 딱히 살게 없더라도

친구가 불편하지 않게 

' 난 새로운 옷 구경하는게 흥미로워'라고 

이야기 하면서 신나게 옷구경을 합니다

실제로 새로운 옷 보는게 흥미가 좀 있을 수는 있지만, 친구는 한번 쇼핑 나가면 2~3벌 씩 옷을 사는데 저는 거의 사지 않는데

흔쾌히 쇼핑 따라가서 

제 시간을 그 친구에게 투자하는 거죠

그러면서 식사 시간이 되면

제가 밥을 살 때도 있고 그래요 ㅎㅎ

참~ 제가 그 친구라면 미안해서 제가 밥을 계속 살거 같긴 한데 ...

그냥 번갈아가면서 밥을 샀던거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적당히 핑계되면서 거절도 하고 

그랬을 거 같은데

그때는 쇼핑 같이 할래라고 물었을 때

한번도 거절한 적이 없어요

바보같네요 ㅎㅎㅎ

 

한번은 그 친구가 여름에

일주일 정도 제가 사는 곳에서 머무른 적이 있어요.

낮에는 일다보고 밤에 들어왔다가 그 다음날 나가는 식이었지요

식구 아닌 다른 사람이 있으니

더울까봐~

밤에도 에어컨을 풀 가동했었거든요

늦게 들어오면 괜찮다고 나 원래 늦게 자니까 편한대로 들어오라고 하고서 ㅎㅎ

들어오기 전에는 에어컨 안 켜고 있다가

친구 들어온다고 연락오면 그때부터 에어컨을 풀 가동해서 시원하게 만들어줬었죠

그때 그 친구가 저한테

"너 참 착해"하고 이야기했어요

 

전 제가 한번도 착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거든요

왜 내가 착하지 하고 곰곰하게 생각해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했어요

이런 상황인데 친구가 나보고 착하다는데 

난 왜 착한건지 모르겠다고 하니

다른 친구가 착한거 맞네 라고 이야기하더라구요

근데 제 내면을 들여다보면

악한 마음은 없지만

딱히 제가 막 착하고 그렇진 않거든요 ㅎㅎ

사람마다 착하다는 것에 대한 기준이 다른가봐요

 

정말 좋은 친구를 만난 적도 있었어요

배려심 많고 친절하고 만나면 즐겁고 ...

이런 친구한테는 무한정 착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친구를 운좋게 만난 적도 있으니 정말 감사할 때름입니다.

내 인생에서 널 만난건 정말 행운이야 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제가 좋아하는 걸 파악하려고 애쓰고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저한테 할애하고

마음 쓰고, 함께 하고...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던 친구도 있어요

 

물론 그 반대의 친구도 있지만요~

 

사람들이 다 장단점이 있으니 눈굴 만나도 모든게 다 채워지지는 않지요~

저 또한 너무나도 부족함이 많으니 

다른 사람의 이해심을 요할 수도 있을거에요

 

인생에서 좋은 친구도 만나보고, 

뒤통수 치는 친구도 만나보고,

친구한테 착하다는 소리도 들어보고,

착한 사람 콤플렉스가 있었다는 자각도 해보고 ...

 

요즘도 착한 사람 콤플렉스를 이끌어내는 상대가 있더라고요

겉으로 봤을 때 친절하고 잘 챙겨주는 사람을 만나면 콤플렉스가 발동되려고 합니다.

어쩔 수 없나봐요~

뭐 하나 거절하려고 하면

미안해서 얼마나 설명이 길어지는지

거절하는게 그렇게 마음이 안편하더라구요

그런 설명하는게 힘들어서 그냥 응할때가 많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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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하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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