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지금까지 쭉 ADHD인거 같아요

이 글을 쓰기 전 인터넷에서 간단하게 ADHD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테스트 결과는 이렇게 나오더군요.

 

 

 

ADHD 증상은 

과잉행동충동형 , 주의력결핍형 , 복합형 이렇게 나뉘어집니다.

 

저는 두가지가 다 있는 복합형 입니다.

주의력 결핍형 증상에 대해 제 과거를 말씀드리려합니다.

 

저는 어릴적부터 산만해서 꾸지람을 많이 듣고 자랐습니다.

어릴 적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교과서를 펴고

수업을 듣고있는데 분명 귀로는 선생님 말씀이 들리는데

손은 교과서 모서리와 정중앙 선 부분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순간 말소리는 안들리고 교과서 만지는 것에만

집중이 되더라구요.

그러다 또 볼펜 손잡이를 돌렸다가 다시 끼워넣고

똑딱 거리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한테 대놓고 혼이 났던 기억이 나네요.

시험도..물론 낙제 수준이었습니다.

 

엄마께서 성적이 낮으니 걱정된다고 하시면서

학습지 과외를 하게 하셨죠.

거기서도 분명 선생님의 목소리는 들리는데..

손으로 책 모서리를 만지작 거리고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선생님이 과외마치고 엄마께 말씀하시는걸 들었어요.

아이가 너무 산만하고 안절부절 못하는거 같다고요.

 

성적이 안나오니 선생님도,엄마도 많이 답답해 하셨습니다.

가만히 있는게 힘들었습니다.

뭔가 하나에 집중을 하려해도 안되고요. 

학습능력은 점점 떨어져가고 안절부절 못하는 손가락과 몸때문에

처음엔 제가 이상한건줄 몰랐지만 

다른 친구들과 다른 제 모습이 점점 무섭더라구요.

 

또 다른 증상중 하나는 과잉행동충동형 증상인데요.

 

행동이 부산스럽고 인내심이 부족하고요.

어릴적부터 제가 원하는게 생기면 엄마한테 

무리하고 집요하게 요구해서 엄마랑 매번 다퉜었네요.

사줄 때까지 계속 똑같은 말을 반복했어요.

안사주면 충동적으로 다 집어던지고 화를 냈습니다.

감정조절이 어려워서 화가 쉽게 나더라구요.

친구들한테도 시비를 자주 걸어서 다투고요.

시비 걸만한 게 아닌데도 기분이 오락가락하는 문제로 인해..

친구들과 싸울 때 같은말을 반복해서 

친구를 아주 질리게 만들어 버린적이 잦네요.

 

이 상태로 쭉 시간이 지나고 성인이 되었는데요.

 

성인이 된 이후에도 ADHD 증상은 계속 되더라구요.

 

현재 저의 ADHD 증상은..

 

사소한 일에 감정이 격하게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별 일 아니고 

그냥 넘겨도 될만한 문제를 가지고 

기분이 롤러코스터 타듯 화가나고 미쳐버릴거 같아요.

제어가 되질 않아요.

한번 감정조절이 안되기 시작하면 저도 제가 무서워져요.

 

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은 좋지만

사람들과 관계가 깊어지는게 두려워서

친해질거같으면 선을 긋고 혼자 있게 되는데

혼자있는것도 외롭고 공허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저도 제가 뭘 원해서 이러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너무 긴문장을 한번에 읽기가 힘들어요.

저는 제가 지금 쓰고 있는 글도 두서가 맞게 쓰여진건지

확인하는데에만 한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분명 제가 쓴 글인데도 읽을 때 집중도 안되고 

내가 어디까지 읽었지? 이런 생각을 항상 했거든요.

물론 남이 쓴 글은 더더욱 읽을수가 없어요.

사실 남한테 큰 관심이 없기도 하고 일단 집중이 아예 안되거든요.

여태까지 겪어본 바

다른 애들보다 책읽는 속도나 시험문제 풀때 

약관 읽을때 설명서를 볼 때 속도가 너무 차이 나더라고요.

 

그리고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일어났다가 앉았다가 반복하거나

손톱끼리 튕기는 행동을 하며 깨지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거의 손톱을 짧게 깎으려 합니다.

 

또 한가지 일에 너무 몰두합니다.

제가 요새 앱테크에 빠졌는데 

앱테크에 빠지다보니 이거에만 정신이 팔려서

여기에만 몰두하게 되고

항상 하던 만보도 안하고, 러닝도 안하고

다이어트는 커녕 머릿속에 앱테크 생각만 나서

일할 때도 업무에 집중이 안되네요.

일상생활이 전혀 안되는 기분이 드네요.

 

그리고 제일 심각한 증상은 

 

저는 엄청나게 충동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충동적으로 계획에도 없는 소비를 하고요.

충동적으로 폭식을 합니다.

충동적으로 술을 많이 먹고 취한 상태가 되어야 멈춥니다.

충동적으로 감정조절이 되지않아서 남편과도 친구와도 자주 싸웁니다.

충동적으로 행동을 하는데 그 행동은 돌아보면 다 후회되는 행동들 뿐입니다.

 

이 충동적인 성향이 저에게 제일 큰 ADHD 증상입니다.

 

제가 해당되는 증상에 표시해보았습니다.

 

 

저랑 비슷한 증상 있으신 분 계신가요?

쓰면서도 제 자신이 징그러워지네요..

제 자신이 너무 무서워요.

 

ADHD 증상들 치료하면 나아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