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성인 adhd인가 싶어 병원갈까 고민했어요

저는 원래 공부를 잘 하거나 뭐 하날 끈덕지게 잘 끝내는 편이 아니었는데요

그냥 사람마다 성향이 다 다르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제가 공부하는 분야에 진도해주시는 멘토분이 저를 오래 겪어보시더니

학창시절에도 시험기간에 시험공부 안하고 다른거 하고

교과서에 사이드에 적혀있는 곁다리 지식같은거 파고 그러지 않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뭐지.. 정곡을 찔려서 놀랐답니다.ㅋㅋㅋ

보통 공부 잘 하는 사람들은 중요한 것에만 집중하고 한다고 하는데

저는 그 공부를 하다가 옆에 들어온 것들에 관심을 빼앗기고 궁금해져서

그거 알아보다가 시간 다 소모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그런 모습이 지금도 여전히 있어요. 그래서 어떤 목적을 가지고 방을 나갔다가

정작 그거는 까먹고 다른거 하고 들어와서 아차 하고 다시 나가거나

인터넷 검색하려고 켰다가 뉴스보다가 까먹고 끄고 그러기도 해요

 

공부할 때도 모르는 내용이나 단어가 나오면 그게 핵심이 아닌데도 그걸 알고 나야 나머지도 다 이해된다고 생각해서 검색하고, 검색하면 또 그 내용에서 또 모르는게 나와서 알아보고.. 그러다 지쳐서 관두고.

이런 성향이 많은 곳에서 저를 피곤하게 만들더라구요

 

사소한 부분이라 생각하고 넘겼었지만 성인 adhd에 대해 듣고 나서 내용을 읽어보니 공감가는 게 많더군요..

당장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검사를 받아보면 어느정도 교정을 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 병원도 알아봤어요.

 

실비보험으로도 최근 실비는 정신과 진료도 된다고 하던데 (나중에 할증은 될 수 있겠지만)

당시 저는 옛날 실비라서 정신과 쪽은 안되더라구요.

그냥 검사받기에는 금액이 부담되어서 가진 못했는데

한켠에 계속 답답함이 남아있습니다.

내 단점이라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병원에서 치료할 수 있는 걸지

내 의지력으로는 잘 안되서 노력하다 포기하고 반복했던 부분들을 좀더 내가 모르는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궁금하더라구요. 괜히 이상한 병원 만나서 돈만 쓰진 않을까 지레 걱정도 되고..

 

그냥 내버려두곤 있지만 계속 신경쓰여서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