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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자존감이 땅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 그것은 이른바 남들이 일컫는 화이트칼라 직장에 다니다가 배달일로 업종을 바꾼 후부터였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지만, 대한민국은 엄연히 그것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남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함에도 괜히 배달일을 한다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고 스스로 자아존중감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이직 초기엔 정말 그것이 심했었다. 그러나 배달일에 나름대로 자부심을 느끼며 열심히 일하는 동료들을 보면서 조금씩 이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누군가는 이 일을 해야 하고, 또 그것이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지금은 직업에 대한 자부심까진 아니더라도 적어도 스스로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행동은 하지 않게 되었다. 그것은 내게 정말 소중한 변화이자, 힘든 일을 헤쳐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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